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는 얼마나 자주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볼까. 현대인의 70%가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통계가 말해주듯, 정서적 안정에 대한 갈증은 커져만 간다. 이런 시대적 요구 속에서 한국 XR 콘텐츠 기업 엔피가 개발한 명상 앱 '무아(MUA)'가 유럽 최대 XR 행사에서 주목받으며 디지털 헬스케어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세계가 인정한 혁신, XR 특별상 수상
엔피는 자사의 XR 명상 솔루션 '무아'가 지난 12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UnitedXR EUROPE 2025'의 공식 시상식 'XR 어워즈(XR Awards)'에서 'XR 특별상(XR Accolade)'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XR 특별상은 XR 산업의 발전과 활용 가능성을 확장한 사례를 대상으로 심사위원단이 특별히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UnitedXR EUROPE'은 올해 새롭게 탄생한 유럽 최대 XR 통합 행사다. 기존 AWE, Stereopsia, AIXR 등 세계적 XR 행사들이 하나로 통합되어 만들어진 메가 이벤트로, 전시·컨퍼런스·워크숍을 아우르며 글로벌 XR 산업의 허브로 자리잡았다. 이 가운데 'XR 어워즈'는 의료·교육·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XR 기술 혁신 사례를 선정하는 핵심 프로그램이다.
감정을 읽는 AI, 개인맞춤형 정서케어를 실현하다
무아가 수상한 'XR 헬스케어 올해의 솔루션' 부문은 의료·웰니스 분야의 혁신성을 평가하는 주요 카테고리다. 기술성, 사용자 경험, 실용성을 기준으로 글로벌 의료기관과 XR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했다. 무아는 생체 신호 기반 정서 추론 AI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감정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AR·VR 환경을 넘나드는 몰입형 명상 콘텐츠로 개인 맞춤형 정서 케어 경험을 제공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무아의 핵심은 KAIST 뇌인지과학과와 공동 개발한 감정 추론 AI 알고리즘 'MIND-C AI'다.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로 심박수, 심박변이도, 산소포화도 등 생체 신호를 측정해 사용자의 감정 상태를 196개의 감정 좌표로 시각화한다. 단순히 명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의 감정 흐름에 따라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초개인화 웰니스 환경'을 구현한 것이다.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명상 여정
무아는 정서 흐름에 따라 설계된 시나리오 기반의 '마인드 저니(MIND JOURNEY)'와 사용자가 구성 요소를 직접 조합해 나만의 명상 공간을 설계할 수 있는 '마인드 팰리스(MIND PALACE)'로 구성된다. 명상 전후 생체 데이터 변화를 시각적으로 제공하여 사용자가 자신의 정서 변화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차별화 포인트다.
명상 전후 변화 분석, 의료·복지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 글로벌 중심의 이용자 증가세 등이 수상 요인으로 평가됐다. 특히 XR 기술 수준과 기준이 높은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수출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글로벌 시장 진출, B2B 멘탈케어 모델 본격화
엔피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유럽·북미·아시아 시장 확대는 물론 글로벌 유통 채널과의 파트너십 기회를 적극 모색한다. 또 내년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를 통해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한 B2B XR 멘탈케어 모델을 공식 선보이고, 해외 파트너십과 수출 협력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개인 기기 없이도 명상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전용 솔루션도 준비 중이다. 스마트미러 형태의 키오스크와 결합해 생체 신호를 측정하고 외부와 차단된 환경에서 XR 명상을 제공하며, 공공기관·기업·군부대·소방서·커뮤니티시설 등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K-웰니스 테크의 성장 스토리
무아는 올해만 국내외 주요 시상식에서 잇따라 수상하며 기술력을 입증해왔다. '글로벌 디자인 잇 어워드 2025' AI & 뉴미디어 부문 실버 프라이즈, '제25회 모바일기술대상' 콘텐츠/소프트웨어 분야, '2025 대한민국 가상융합대상' 일반기업 부문 우수상, '굿디자인 어워드 2025' 등 국내외에서 디자인과 기술 양면을 인정받았다.
백승업 엔피 대표는 "XR 기술 경쟁이 치열한 유럽 최대 행사에서의 수상은 무아의 기술력과 정서 케어 분야의 가능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AI와 XR이 결합된 솔루션을 통해 더 많은 분들이 일상 속에서 스스로 정서를 돌보고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기술이 만드는 마음의 치유
현대인의 정신건강 관리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하지만 비용·시간·환경적 제약으로 적절한 도움을 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무아가 제시하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명상 경험'은 단순한 기술을 넘어, 사람들의 감정과 일상에 기여하는 진정한 웰니스 솔루션의 모습을 보여준다.
기술과 예술, 과학이 만나 만들어낸 무아의 성공 스토리는 한국 웰니스 테크 산업의 가능성을 세계에 각인시켰다. 디지털 시대, 마음의 치유 또한 기술과 함께 진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