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명상 전통 비교 분석한 진정한 학술서…7편 연구 성과 수록
경북대학교 동서사상연구소가 동서양 명상 전통을 학문적으로 탐구한 연구서 ‘명상전통 가로지르기’를 출간했다고 발표했다. 이 책은 인도, 티베트, 남아시아, 동아시아의 명상 문헌을 다각적으로 분석하여 서로 다른 전통 간의 연결점을 조명한 학술서이다.
한국연구재단 지원 연구사업 두 번째 결실
‘명상전통 가로지르기’는 2020년부터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 지원사업으로 진행된 “요가와 명상: 텍스트와 트랜스텍스트” 연구의 두 번째 성과물이다. 불교와 요가 전승의 다양한 문헌과 문화적 맥락을 교차적으로 살펴본 것이 주요 특징이다.
연구진은 시대와 지역, 언어와 문화의 경계를 넘어 이어져 온 명상의 가르침을 비교·분석하며, 수행과 해탈이라는 궁극적 지향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는지 학문적으로 규명했다.
7개 분야 전문가 참여한 종합 연구
이번 신간은 총 7편의 연구 논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조준호 동국대 불교학술원 연구초빙교수는 태국 숲속 전통의 아잔 차 수행과 정중무상의 인성염불을 비교하여 두타행을 기반으로 한 염불·명상의 친화성을 연구했다.
김준호 경북대 동서사상연구소 전임연구원은 ‘선경(禪經)에 나타난 무념(無念)의 네 가지 의미’를 분석해 동아시아 선불교의 수용과 변용 과정을 고찰했다.
일본 중앙민족대 이케다 마사노리 교수는 돈황과 투르판 출토 문헌을 바탕으로 ‘삼심멸’ 사상의 특징을 규명하는 연구를 담았다.
문헌학적 접근으로 명상 전통 탐구
차상엽 경북대 동서사상연구소 전임연구원은 티베트 사본을 중심으로 산스크리트·티베트·한문 문헌 전승의 교차와 변용을 연구했다.
방정란 경상대 인문학연구소 연구원은 ‘Tantrasadbhāva’ 분석을 통해 딴뜨라 전통에서 ‘쿤달리니’ 개념의 기원을 추적하며 요가보다 딴뜨리즘과의 밀접한 연관성을 밝혔다.
심준보 한국외대 초빙연구원은 선종과 인도의 라마나 마하르쉬 수행을 연결하여 불이론 전통의 현대적 의미를 재조명했다.
박영길 경북대 동서사상연구소 전임연구원은 하타요가 문헌을 통해 좌우 코를 활용한 호흡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연구를 수록했다.
명상을 인류 정신사 유산으로 재평가
‘명상전통 가로지르기’는 문헌학적 분석과 비교철학적 접근을 통해 명상이 서로 다른 전통 속에서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해왔는지를 탐구한다.
특히 인도, 티베트, 동아시아의 명상 문헌을 교차 분석하여 지역별 명상 전통의 특징과 공통점을 학술적으로 규명한 점이 주요 성과로 평가된다.
연구진은 이 책을 통해 명상을 단순한 수행법이 아닌 인류 정신사의 소중한 유산으로 바라보고, 현대인들이 삶 속에서 성찰의 길로 삼을 수 있는 지혜를 제공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간은 명상 연구자와 불교학자뿐만 아니라 동서양 철학과 종교학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들에게도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힐링뉴스 편집장 혜선 오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