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공서가 힐링 공간으로? 서천군 '청사 마실 프로젝트'로 열린 행정 실천

청사 마실 프로젝트로 '차와 명상' 즐기는 참가자들 사진 = 서천군
청사 마실 프로젝트로 '차와 명상' 즐기는 참가자들 사진 = 서천군

딱딱하고 권위적이었던 관공서의 모습이 변하고 있다. 충남 서천군청이 군민과 공직자를 위한 특별한 힐링 공간으로 거듭나며 지역사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문화와 힐링이 어우러진 청사 공간의 재탄생

서천군은 11월 28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청사 마실 프로젝트'의 마지막 프로그램인 '차와 명상'을 개최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전문가의 안내로 차를 마시며 심신을 가다듬고 명상을 통해 내면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업무 스트레스가 크게 해소됐다", "일상에서 쉼의 가치를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바쁜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 군청이라는 공간이 진정한 휴식처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3월부터 11월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운 소통의 시간

청사 마실 프로젝트는 올해 3월 첫 시작을 알렸다. 3월 20일 군청 로비에서 팝페라 그룹 '볼라레'의 공연 '열정과 패기의 서천'으로 문을 열었으며, 점심시간을 활용한 40분간의 공연으로 군청을 방문하는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9월에 진행된 일곱 번째 행사다. '아이들과 함께 가는 서천' 청사 견학 행사에는 장항중앙초, 장항초, 한산초, 서도초 등 4개 학교에서 총 120여명의 학생과 인솔교사가 참여했다. 학생들은 CCTV 관제센터를 방문해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의 중요성을 배우고, 도로명주소 만들기 체험을 통해 행정의 기초 체계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열린 행정을 향한 서천군의 진정성 있는 행보

이번 프로젝트는 딱딱한 관공서의 이미지를 벗고, 청사를 주민과 직원이 소통하고 휴식하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일환이다. 단순히 민원을 처리하는 장소를 넘어, 군민 누구나 편하게 찾아와 문화를 향유하고 쉼을 얻을 수 있는 공간으로의 전환을 시도한 것이다.

유환숭 시설정보과장은 "청사 마실 프로젝트는 단순한 청사 견학을 넘어 군민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해 소통하고 문화와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서의 행정 청사를 지향하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계층과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와 명상이 만든 특별한 치유의 순간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선택된 '차와 명상'은 현대인의 지친 심신을 위로하는 완벽한 마침표가 되었다. 차를 마시는 행위는 단순히 음료를 섭취하는 것을 넘어, 그 자체로 명상과 같은 효과를 지닌다. 물을 끓이고 차를 우리고 향을 음미하는 일련의 과정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현재에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공직자와 군민이 함께한 이 시간은 업무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서로를 이해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관공서라는 공간이 단순히 일을 처리하는 곳이 아니라, 함께 숨 쉬고 소통하는 생활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실험이었다.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열린 청사를 향해

유환숭 시설정보과장은 "앞으로도 청사 공간을 활용한 문화·소통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군청이 지역사회와 더욱 가까운 열린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천군의 청사 마실 프로젝트는 전국 지자체에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는 사례다. 관공서의 권위적 이미지를 벗고 군민과 함께 호흡하는 공간으로 변화하려는 노력은, 진정한 열린 행정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문화와 예술, 그리고 힐링이 어우러진 이 특별한 프로젝트는 2025년에도 계속될 예정이며,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군민들과 만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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