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을 대표하는 천년고찰 범어사가 국내 사찰 최초로 외국인 방문객 전용 국제템플스테이관 건립에 나선다. 대한불교조계종 금정총림 범어사는 지난 12월 20일 금정구 청룡동 479번지 부지에서 국제템플스테이관 건립 기공식을 개최했다.
금정산 자락에 자리한 범어사가 이번에 선보이는 국제템플스테이관은 단순한 숙박시설을 넘어, K-템플스테이의 진정한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문화 거점으로 기능하게 된다. 총 646.51㎡ 규모의 지하 1층~지상 3층 건물로 조성되는 이번 시설은 다목적실, 세미나실, 명상실 등을 갖춰 다양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설계됐다.
33억 투자로 완성되는 국제 템플스테이의 새로운 기준
총 사업비 33억7500만원이 투입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부산·경남 지역 최대 규모의 템플스테이 전용 시설로, 한사랑건업이 시공을 맡았다. 범어사 측은 3억7500만원의 토지 매입비를 포함해 2027년 8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한다.
영남 3대 사찰 중 하나인 범어사는 그동안 선문화교육센터 내 한옥 방사로 템플스테이를 운영해왔다. 하지만 급증하는 외국인 방문객과 다양한 프로그램 수요를 수용하기에는 공간적 한계가 있었다. 이번 국제템플스테이관 건립으로 연간 15만 명이 찾는 범어사는 진정한 글로벌 치유·명상 중심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세계가 주목하는 K-템플스테이, 범어사가 선도한다
범어사 국제템플스테이관은 다목적시설로 활용되어 해외 방문객들에게 한국 전통문화와 선수행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범어사는 그동안 부산지역 템플스테이를 선도하며 외국인을 위한 영어 프로그램, 청소년·사회복지기관과의 협약 등을 통해 템플스테이의 저변을 확대해왔다.
이번 국제템플스테이관 건립은 단순히 범어사만의 성과가 아니다. K-컬처의 세계적 확산과 함께 한국의 정신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이 시설은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고자 하는 해외 방문객들에게 가장 완벽한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천년 역사와 현대적 시설의 조화
678년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범어사는 1,3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한국 불교의 대표 사찰이다. 국보 삼국유사를 소장하고 있으며, 대웅전(보물 제434호), 삼층석탑(보물 제250호) 등 수많은 문화재가 보존된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이다.
2019년 선문화교육관, 2021년 전국 사찰 최대 규모의 성보박물관을 연이어 개관하며 시설 현대화를 이뤄온 범어사는 이번 국제템플스테이관으로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공간으로 완성된다. 방문객들은 금정산의 맑은 기운 속에서 한국 불교문화의 진수를 체험하며,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범어사 측은 국제템플스테이관이 완공되면 외국인 방문객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고, 명상·치유·문화체험이 결합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2027년 완공을 앞둔 범어사 국제템플스테이관은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 템플스테이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