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한마음으로 앉다 — 서울에서 열리는 '제2회 세계 명상의 날 국제포럼'

"멈추고, 바라보고, 연결되다"… 12개국 26명의 명상 지도자가 봄날의 서울로 모인다

봄이 막 고개를 내밀기 시작하는 3월의 끝자락, 서울 한복판에서 특별한 만남이 열린다. 불교의 선사도, 이슬람의 수피 지도자도, 뇌과학자도, 그리고 명상을 배우고 싶은 평범한 시민도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다. 종교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고, 사는 곳도 다르지만 그들이 공유하는 한 가지—바로 '마음을 고요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위해서다.

UN이 인정한 명상의 시대, 그 두 번째 이야기

2025년 12월 21일, 유엔(UN) 총회는 만장일치로 '세계 명상의 날(World Meditation Day)'을 제정했다. 현대 인류가 직면한 스트레스, 불안, 정체성의 위기에 대한 해법으로서 명상의 가치를 국제사회가 공식 인정한 것이다. 이에 앞서 2025년 10월,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제1회 세계 명상의 날 포럼에서는 UN 세계명상의날조직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그리고 이제, 두 번째 이야기가 서울에서 쓰인다.

세계명상의날위원회(WMDC)와 정토회는 오는 3월 20일(금)~21일(토) 양일간 서울 정토사회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제2회 세계 명상의 날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하나된 마음, 과학과 전통을 잇는 세계 명상의 미래'다.

12개국 26명이 전하는 명상의 언어들

포럼에는 세계 12개국에서 종교 지도자, 명상가, 과학자 등 총 26명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각기 다른 전통과 배경을 가진 이들이 한 무대 위에 오른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하나의 명상적 사건처럼 느껴진다.

개막식에서는 혜국 스님(조계종 원로의원)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이슬람 수피 명상 지도자 마크 호세 라인하르트와 매사추세츠종합병원 기술평가연구소장 재그프리트 차트왈 박사가 명상 수행과 과학적 연구에 관한 발표를 진행한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장관과 김교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의 특별 축사도 예정되어 있다.

첫째 날 오후 세션에서는 불교, 가톨릭, 이슬람, 힌두교, 유교, 도교 등 세계 주요 종교의 명상 지도자들이 각 전통의 명상법을 직접 소개한다. 서로 다른 종교가 '침묵' 앞에서 얼마나 닮아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저녁 시민 참여 세션이다. 학술 발표나 전문가들만의 무대가 아니라, 일반 시민 누구나 직접 다양한 종교의 명상법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구성된다.

과학이 명상에게 묻다 — 둘째 날의 이야기

포럼 둘째 날은 '명상의 과학적 기초'를 주제로 한 세션으로 채워진다. 카이스트 뇌과학자 장동선 박사, 행복대학 창립자 린 후앙 대표, 류코쿠 대학 및 웨스트 대학 겸임교수 네이선 지신 미션 박사 등 8명의 과학자·의사·교수가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명상을 통한 삶의 질 향상'과 '인류의 웰빙을 위한 촉매제로서의 명상'이라는 주제 아래 연구 성과와 임상 경험을 공유한다. 명상이 더 이상 수행자만의 내밀한 세계가 아니라, 측정되고 입증되는 과학의 언어로도 말해지는 시대임을 실감하게 하는 세션이다.

법륜 스님이 전하는 초대의 말

세계명상의날 한국위원회 공동위원장이자 정토회 지도법사인 법륜 스님은 이번 포럼의 의미를 이렇게 전했다.

"세계 명상의 날은 현대인이 직면하고 있는 스트레스와 불안감, 과도한 경쟁과 정체성의 위기에 대한 해법으로서 명상의 효과에 주목한 것입니다. 이번 포럼은 각 종교, 학문, 국가들의 다양한 명상 전통을 활발히 교류하고, 다양한 명상법을 시민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장입니다."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

이번 포럼은 온라인 사전 신청 후 현장 참여가 가능하며, 더 많은 이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유튜브를 통한 전 세션 생중계도 진행된다. 전문가가 아니어도, 명상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어도 좋다. 봄날의 이틀, 잠시 멈추고 세계의 고요함 속으로 걸어 들어가보는 것은 어떨까.

📍 행사 정보

일시: 2026년 3월 20일(금) ~ 21일(토)

장소: 서울 정토사회문화회관 대강당

주최: 세계명상의날위원회(WMDC), 정토회

참가 방법: 온라인 세션별 사전 신청 후 현장 참여 / 유튜브 생중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