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담마토크, 청년에게 마음챙김이라는 ‘사회적 처방’을 건네다
청년 리더 500인과 함께 진행된 마음수행 프로젝트 ‘담마토크’
이제 불교는 힙한 트렌드 ‘부처 핸섭’뉴진스님의 불경 리믹스 디제잉 공연 ‘극락도 락樂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 정신적 피로에 지친 청년들이 잠시 멈추고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불교조계종이 주최하고 불교신문이 주관한 명상 프로젝트 ‘담마토크(Dhamma Talk)’가 지난 4월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코엑스(COEX) C홀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서울국제불교박람회의 연계프로그램으로 진행된 ‘담마토크(Dhamma talk)’는 현대인이 겪는 다양한 시대적 고민에 대한 사회적 처방과 슬기로운 해법을 제시하며 관람객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번 ‘담마토크’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K팝 스타 걸 그룹 하이키(H1-KEY)가 청년리더 500인과 함께 청년들과 함께하는 고민상담 토크쇼 ‘담마토크’와 ‘불교 또 나만 빼고 재밌는 거 하네’라는 인기 밈을 만든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의 디제잉 공연 ‘극락도 락樂이다’, 시민의 고민과 마음수행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릴레이 법문 및 명상 프로그램 ‘릴레이 토크’ 등으로 진행됐다.

‘릴레이 토크’라는 이름으로 구성된 본 프로그램은 한국불교 수행 전통을 바탕으로 현대 청년에게 실질적인 마음챙김 방식을 제안하는 무대형 토크쇼다. 올해는 특히 간화선, 요가, 불교심리학, 위빳사나, 선무도 등 다양한 수행 콘텐츠를 통해 현대적 ‘사회적 처방’으로서의 불교 수행의 가능성을 조명했다.
온·오프라인 포함 약 1,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담마토크’는 진우 스님이 ‘청년들의 불안과 명상에 대하여’ 주제 법문으로 시작했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스트레스, 마음건강 등 지금의 청년들이 겪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찾아보는 의미 있는 토크가 이어졌다.
진우 스님은 청년들이 건강한 습관을 갖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좋은 명상법을 소개하기도 했으며, 하이키 맴버들은 대중의 시선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K팝 스타로서의 고민을 비롯해 연예인이 아닌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으로서 겪는 현실적 어려움 등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좋은 습관의 예로 절 수행을 추천한다. 또한 하루에 단 5~10분 만이라도 명상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라며 “자신을 컨트롤하고 편안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을 고요히 하는 것을 목적으로 어떤 명상법이든 상관없이 매일 해야 한다. 명상을 습관화하다 보면 지혜가 나오고 판단력이 생긴다. 또한 자신 입장에서 신비한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토크쇼에 이어 ‘담마토크’에 참석한 청년리더 500인과 하이키 멤버들이 함께하는 ‘건강한 습관 만들기 챌린지’도 이어졌다. 해당 이벤트는 내가 만들고 싶은 습관을 생각해 보고, 워크시트에 이를 작성하여 30일 동안 실행해 보는 것으로, 담마토크 챌린지 게시판에 챌린지를 인증한 우수 참여자에게는 12만 원 상당의 템플스테이 무료 숙박권이 상품으로 주어진다. 토크쇼 말미에는 하이키가 직접 무대로 나서 히트곡 ‘SEOUL’, ‘불빛을 꺼뜨리지마’.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공연을 펼쳐지기도 했다.
먼저 개막 이튿날인 5일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마련한 특별무대 한국전통사찰순례 회향식과 월호 스님의 ‘아미타 명상×아바타 명상’, 명오 스님의 ‘붓다 입멸 에피소드 연구’ 주제로 초청 강연이 펼쳐졌다. 이어 6일 SNS에서 ‘꽃스님’으로 유명한 범정 스님의 ‘힙한 불교’를 주제로 한 초청 강연과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의 음식 명상 ‘사찰음식 클래스’, ‘저스트비(홍대선원)’의 청년 불자 송산하가 진행하는 절 명상 ‘다함께 행복 300배’가 열려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명상은 마음의 속도를 늦추는 연습”
행사의 첫날, 마가 스님의 ‘화해와 치유의 명상: 다시, 가족’ 강연은 청년들로 하여금 가족이라는 관계 속에 숨어 있던 감정을 돌아보게 했다. 이어 이정은 요가 지도사의 ‘Calm Energy 요가’, 철학자 한자경 교수의 ‘분별과 분별 너머’ 강연은 심신의 이완과 내면의 통합적 사유를 유도하며 큰 울림을 전했다.
둘째 날엔 정목 스님의 ‘날마다 마음에 꽃 한 송이’, 동명 스님의 ‘선시에서 길 찾기’, 묘장 스님의 ‘수호신 기도법’ 등 전통 사상과 현대적 감수성을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다. 특히, 정목 스님의 “꽃 한 송이를 마음에 공양하듯이 살아가라”는 메시지는 SNS를 통해 빠르게 공유되며 공감을 얻었다.
수행은 어렵지 않다, 즐겁고 일상적인 것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건 안치욱 지도자의 선무도 시연. 그는 무대 위에서 수행과 운동을 결합한 역동적인 몸짓으로 “수행은 어렵고 딱딱한 것이 아닌, 몸을 튼튼하게 하면서 마음을 즐겁게 하는 일상의 힘”임을 보여주었다. 이어 가수 서현진이 부른 찬불 미니콘서트는 고요한 에너지 속에서도 감각적인 울림을 더하며 무대에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 날에는 불교정신치료의 창시자 전현수 박사의 강연과 담마코리아 이동환 티처의 ‘아나빠나 명상 수행’, 법인 스님의 ‘중심’ 강연이 이어졌다. 특히 전현수 박사는 정신과 의사의 시선에서 불교를 ‘마음의 기술’로 해석하며, 관람객에게 **‘불교를 사용하는 법’**을 친절히 안내했다.
“현실 속 명상, 나를 지키는 사회적 기술”
이번 ‘담마토크’는 무엇보다 MZ세대 청년들의 자발적 참여와 긍정적 피드백이 중심에 있었다. 대학생 박윤수 씨는 “취업과 미래에 대한 불안 속에서도 명상을 통해 멈추는 법을 배웠다”며, “이곳에서 얻은 마음의 안정은 앞으로 나를 지켜주는 삶의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기획자는 “담마토크는 단순한 법문이나 강연이 아니라, 청년 스스로 삶을 수행의 장으로 삼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열린 플랫폼”이라고 강조하며, “한국불교가 청년 세대와 실질적인 연결을 시도한 매우 의미 있는 자리”라고 평가했다.
‘담마토크’ 종료 후에는 ‘불교 또 나만 빼고 재밌는 거 하네’라는 인기 밈을 만든 뉴진 스님(개그맨 윤성호)의 디제잉 공연이 진행되어 축제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뉴진 스님은 개그맨 윤성호의 ‘부캐’로, 지난해 석가탄신일에 조계사 인근에서 찬불가 위에 EDM(Electronic Dance Music)을 입힌 EDM 불경 리믹스 디제잉 공연을 펼친 이후, 유튜브를 비롯해 각종 SNS 상에서 입소문을 타며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꽃스님’으로 유명한 범정 스님과 함께 올해 박람회의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전통·불교문화에서는 불교문화를 기반의 색다른 콘텐츠를 통해 전통·불교문화산업 응원하는 사람들이 한데 모여 다양한 경험과 가치를 교환하는 네트워킹 나눔의 장을 마련했다는 평을 이끌어내는 등 박람회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전통문화육성사업의 일환으로 대한불교조계종이 주최하는 서울국제불교박람회와 붓다아트페어는 불교와 고유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고 관련 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운영되고 있으며, 10년 이상 지속적인 외연 확장에 집중하며 전통·불교문화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전통문화상품 산업전, 전통·불교예술 아트페어 등 총 294개 업체가 참여해 435개 부스가 운영되는 올해 박람회에는 대한불교조계종이 전통불교문화의 지속가능한 계승과 발전을 목표로 중점 추진 중인 한국불교의 핵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대학생 전법과 청년포교를 구체화하기 위한 취지로 전통적인 불교문화에 젊은 감성을 더한 ‘재밌는 불교’란 주제 아래, 명상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도록 돕는 ‘2024 릴랙스위크’, 불교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흥미진진’ 등 기성세대부터 MZ세대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재밌는 불교’를 넘어, ‘현실적인 불교’로
2025 담마토크는 서울국제불교박람회 및 제13회 붓다아트페어와 함께 진행되며, 단순한 문화 전시를 넘어 불교를 기반으로 한 웰니스 문화의 현실적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정신건강, 습관 관리, 스트레스 해소라는 보편적 키워드와 전통 수행법의 접목은 현대인의 일상에 실질적인 적용 가능성을 열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