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명상마을에서 여름휴가철을 맞아 워케이션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휴가를 떠나고는 싶지만 온전히 내려놓고 휴가만 즐길 수는 없는 1인 기업가 및 소규모 기업 대표들에게는 완전히 일을 잊어버리고 쉰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적당한 쉼과 최소한의 일을 병행할 수 있는 워케이션이 필요하다. 오대산 명상마을에서는 조용히 일도 하고, 나를 찾는 힐링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워케이션으로 이상적인 위치에 있는 오대산 명상마을.
산문(山門)을 지나 고도를 조금씩 높이다 보면 공기의 결이 달라진다. 강원 평창의 오대산 자락, 해발 700미터 능선에 자리한 자연명상마을은 도착하는 순간부터 발걸음을 늦추게 하는 곳이다. 축구장 열네 배에 이르는 너른 대지 위로 편백나무 숙소가 나지막이 흩어져 있고, 그 사이로 전나무 숲의 서늘한 향이 스며든다. 여행이라기보다 잠시 멈추러 오는 자리에 가깝다.

오대산 능선이 품은 명상 마을, 옴뷔라는 이름
이 마을의 정식 별칭은 옴뷔(OMV)다. 오대산, 명상, 마을의 앞 글자를 딴 이름으로, 2018년 월정사가 현대인을 위한 마음치유의 공간으로 문을 열었다. 설립을 이끈 선공 스님은 빠른 경제 성장 속에서 정신적 혼란을 겪는 이들에게 수행의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찰의 오랜 수행 전통을 종교 색채가 옅은 형태로 풀어낸 덕분에, 불교 신자가 아니어도 문턱 없이 머물 수 있다.
가장 큰 특징은 객실이다. 편백나무로 지은 숙소 안에는 방마다 개인 명상실이 딸려 있고, TV와 인터넷, 냉장고가 없다. 화면과 알림에서 잠시 떨어지는 이른바 디지털 디톡스를 위해 처음부터 그렇게 설계됐다. 손안의 기기를 내려놓고 나면, 오히려 창밖 바람 소리와 나뭇잎이 흔들리는 결이 선명하게 들어온다.

전나무 숲길과 산책로, 걸음이 곧 명상이 되는 길
명상마을의 시간은 자연의 리듬을 따라 흐른다. 아침과 저녁에는 요가와 명상 프로그램이 열려, 몸을 천천히 깨우고 하루를 고요하게 매듭짓는다. 격식보다 호흡에 집중하는 방식이라 처음 하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따라갈 수 있다.
마을 안팎으로는 여러 갈래의 산책길이 이어진다. 바람의 바깥 길, 비밀의 정원 같은 이름을 단 오솔길을 걷다 보면, 걸음 자체가 하나의 명상이 된다. 조금 더 발을 넓히면 인근 월정사의 전나무 숲길과 닿는다. 수백 년 된 전나무가 하늘을 가린 이 길은 사철 다른 얼굴을 보여 주는 오대산의 대표 풍경이다.
머무는 동안 옴뷔 방문객은 월정사 성보박물관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마을 안에 마련된 문학관에서 조용히 책장을 넘길 수도 있다. 식사는 레스토랑 수피다에서 산채를 살린 퓨전 음식으로 차려진다. 객실 내 취사가 되지 않는 대신, 지역 재료로 정갈하게 준비된 한 끼가 하루의 균형을 맞춰 준다.

머물기 전에 알아둘 것들
명상마을은 편백나무로 지은 열여섯 개 동에 여든아홉 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침대와 온돌을 갖춘 가람채, 독립적인 시간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단독 빌라 별채로 나뉘어 있어 동행 구성에 맞춰 고르면 된다. 체크인은 오후 두 시, 체크아웃은 오전 열한 시이며 주차가 가능하다.
숙박 요금과 프로그램 운영 일정은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공식 사이트(omv.co.kr)나 대표 전화(033-333-6500)로 확인해 예약하는 편이 정확하다. 인원과 객실 유형, 프로그램 포함 여부를 미리 문의해 두면 일정을 짜기 수월하다.
찾아가는 길은 두 가지가 편하다. 대중교통이라면 서울에서 KTX로 진부(오대산)역까지 온 뒤 오대산 방면으로 이동하면 되고, 자가용은 영동고속도로 진부 나들목에서 국립공원 방향으로 접어들면 된다. 서늘한 고지대라 여름 피서지로 좋고, 가을 단풍과 겨울 설경이 특히 아름다워 계절마다 다른 감흥을 준다.

비움으로 채우는 하루, 다시 찾게 되는 산속의 시간
오대산 자연명상마을이 건네는 것은 화려한 볼거리가 아니라 비움의 경험이다. 알림이 끊긴 방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숲길을 천천히 걷고, 산채 한 상을 마주하는 하루. 그 단순한 리듬이 오히려 오래 기억에 남는다. 명상을 깊이 공부하려는 사람에게도, 그저 지친 마음을 잠시 쉬게 하려는 사람에게도 문이 열려 있다는 점이 이 마을의 미덕이다. 오대산의 사계가 늘 다른 얼굴로 맞아 주니, 한 번 다녀온 사람이 계절을 바꿔 다시 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오대산 명상마을에서는 워케이션을 신청하고 3일 이상 연속으로 숙박하는 사람들에게 객실요금을 10% 할인해준다. 최대 5일까지이며 7~8월 한정으로 실시된다. 단 11인실 이용하는 개인고객에 한하며 예약은 전화로만 가능하다.
전화문의 033-333-6500
홈페이지 http://om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