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충정사 '선명상 치유센터' 개원…도심 속 일상 선명상 체험 공간 열린다

대한불교조계종 국민평안 선명상중앙본부 제공
대한불교조계종 국민평안 선명상중앙본부 제공

바쁜 도심 한복판에서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공간이 서울 남산에 문을 연다. 국민평안 선명상중앙본부(본부장 일감스님)는 서울 남산 충정사에 '선명상 치유센터'를 개원하고 7월부터 상설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한다고 7월 2일 밝혔다.

남산 도심 사찰에서 여는 '일상 속 선명상'

충정사 선명상 치유센터는 '서울 남산 속 충정사에서 일상 속 선명상을 체험한다'는 취지 아래 운영된다. 남산골 한옥마을을 곁에 둔 입지를 살려 서울 시민과 직장인, 한국 전통문화를 경험하려는 외국인을 주요 대상으로 삼았다. 접근성이 뛰어난 도심 사찰의 장점을 활용해 관광과 치유에 특화된 프로그램 개발에 집중한다.

이번 개원은 조계종이 핵심 과제로 추진하는 '선명상센터 건립 불사'의 마중물로 평가된다. 센터 건립에 앞서 도심 사찰에서 선명상 프로그램을 실제로 운영하며 대중적 확산을 이끈다는 구상이다. 선명상 연구와 교육, 콘텐츠 운영을 총괄하기 위해 2026년 1월 출범한 선명상중앙본부가 벌이는 첫 실질 사업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7월 한 달 무료 운영…금강스님 특강으로 문 연다

개원식은 시범 운영 기간임을 고려해 따로 열리지 않는다. 대신 7월 10일 오전 10시 조계종 선명상위원장 금강스님을 초청해 개원 기념 선명상 특강을 진행한다. 개원을 기념하는 뜻으로 7월 한 달간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제공된다.

운영은 선명상중앙본부가 직접 맡는다. 지도법사와 실무자를 상근 배치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매월 프로그램별로 전문 지도자를 섭외해 전문성을 더한다.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은 전담 지도법사를 별도로 배정하고 템플스테이와 연계해 운영한다. 선명상 프로그램 운영자를 위한 체험관 개별 대관도 가능하다.

선무도부터 반려견 선명상까지

프로그램은 생활 속에서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됐다. 몸을 움직이며 수행하는 역동적 수행법 선무도, 반려견과 함께하는 선명상 등 친근한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선명상은 한국 불교의 대표 수행법인 간화선을 현대인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게 재해석한 명상법이다. '하루 5분 선명상'처럼 짧은 멈춤으로 마음을 돌아보는 방식이 핵심이다.

반려견도 반기는 사찰, 충정사

충정사는 남산골 한옥마을에 자리한 도심 사찰로, 전통 사찰의 고정관념을 넘어선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반려동물 출입을 허용하고, 주지 덕운스님이 입양한 유기견 '새콤'이 방문객을 맞는 마스코트로 자리 잡았다. 경내에는 불자 단체가 운영하는 갤러리 카페와 나전칠기 명장 김인영의 옻칠 선명상실이 함께 있다. 덕운스님은 매일 아침 유튜브에 5분 선명상 영상을 올리고, 『선명상과 함께하는 천수경 수행의 길』을 펴내며 명상 문화 확산에 힘써 왔다.

"도심 속 안식처로 자리 잡기를"

일감스님은 "선명상은 수천 년 한국 불교의 지혜가 담긴 마음 수행법으로, 현대인에게 가장 절실한 정신건강의 해법"이라며 도심 속에서 누구나 몸과 마음의 쉼을 찾는 안식처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덕운스님은 "충정사가 시민들과 선명상을 함께할 수 있는 도량이 되어 기쁘다"며 사중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용 안내

충정사 선명상 치유센터 신청과 프로그램 일정은 선명상 공식 홈페이지(seonmeditation.kr)와 인스타그램(@seon_meditation_summit), 충정사 블로그(blog.naver.com/namsan_chungjeongsa) 및 인스타그램(@chungjeongsa)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남산 충정사 선명상 치유센터(010-5700-1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