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상프로그램 전국 20여곳 사찰과 기관에서 본격 운영

선명상 대중화를 위해 20개 사찰에서 선명상프로그램 운영을 실시한다.

국민의 정신건강 증진과 마음치유를 위해 전국적으로 운영
국가공인 명상지도자과정까지 계획, 체계적인 자격기준과 인증기준 마련

복잡하고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국민의 정신건강 증진과 마음 치유를 위해 개발해온 선명상 프로그램이 드디어 전국 사찰에서 누구나 체험할 수 있게 되었다.

7월 1일 서울 전법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계종 미래본부(사무총장 성원 스님)는 이번 여름휴가철부터 전국 20여 곳의 사찰과 기관에서 선명상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마치 메마른 땅에 단비가 내리듯, 새로운 수행법에 목말라하던 많은 이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이다.

 

 

단계별 선명상 체험 프로그램 맞춤형 명상 과정 설계

조계종이 준비한 선명상 프로그램은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모든 수준을 아우르는 체계적인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바쁜 일상 중에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1시간 과정과, 조금 더 깊이 있는 경험을 원하는 분들을 위한 1박 2일 과정이 마련되었다.

입문 프로그램은 보다 체계적인 명상 수행을 원하는 분들을 위해 집중 2박 3일 과정과 4주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어, 각자의 상황과 필요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소정의 교육을 이수한 전문 지도자 스님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사찰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는 선명상 전문 지도자도 파견될 예정이어서, 보다 질 높은 명상 경험을 보장받을 수 있다.

 

 

9월부터 시작되는 선명상 아카데미

올 9월부터는 더욱 체계적인 선명상 아카데미가 문을 연다. 선명상 위원회가 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입문(4주), 심화(6개월), 전문(1년), 지도자(2년) 과정으로 세분화되어 있어, 마치 대학교 커리큘럼처럼 단계적으로 명상의 깊이를 더해갈 수 있다.
성원 스님은 “그동안 개발해 온 선명상 프로그램을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체계적인 선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저변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가공인 명상지도자 자격증, 체계적인 자격 인증 시스템 구축

현재 시중에는 다양한 단체에서 발급하는 명상지도자 자격증이 존재하지만, 기준이 불명확하고 편차가 심한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조계종은 국가공인 선명상 지도자 자격증 제도 도입을 위한 중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성원 스님은 “조계종이 명상지도자에 대한 명확한 자격 기준과 교육과정을 제시하고 이를 토대로 국가공인 지도자 자격증을 부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명상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는 새로운 전문직 분야의 탄생을 의미하기도 한다.

 

 

교육현장으로 스며드는 선명상 청소년 정신건강을 위한 교육과정 개발

조계종의 선명상 대중화 사업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청소년 교육과정에 명상을 반영하려는 시도다. 현재 동국대와 함께 ‘학교 교과과정 개발 연구’를 진행 중이며, 내년부터 초·중학교 교과과정에 명상 내용이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올 여름방학에는 서울시교육청 장학사를 대상으로, 겨울방학에는 서울시 교사를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성만제 미래본부 차장은 “올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육청 및 관련 기관들과 협의하여, 종립학교를 우선으로 내년부터 교과과정에 명상이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학업 스트레스와 입시 경쟁에 시달리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2025 국제선명상대회, 지역별 특색 있는 선명상 축제

올해 4월 봉은사에서 시작된 2025 국제선명상대회는 현재 전국 각지에서 지역 축제로 확산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종교 행사를 넘어서 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 축제의 성격을 띠고 있다.

 

5월 동국대 WISE캠퍼스에서 시작해 6월에는 인천(21일), 부산(28~29일)에서 축제가 열렸다. 7월 세종 광제사에서 매주 일요일 ‘연꽃축제’ 진행되었고, 8월 장성 백양사와 천진암에서 음식 명상 주제로 축제가 진행되었다. 9월에는 전주 서고사에서 청소년 명상페스티벌과 템플스테이, 10월에는 남양주 봉선사에서 펫명상과 간화선 걷기명상이 진행된다.

 

특히 장성 백양사의 음식 명상, 남양주 봉선사의 펫명상 등은 생활 속 명상의 다양한 형태를 보여주며, 명상이 특별한 것이 아닌 일상의 일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마음 치유의 새로운 패러다임, 선명상의 미래

현대 사회의 다양한 스트레스와 정신적 피로감 속에서 선명상은 단순한 종교적 수행을 넘어 국민 정신건강 증진의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증가한 우울감과 불안감 해소에 명상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면서, 선명상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성원 스님은 “앞으로 운영될 다양한 프로그램은 새로운 수행법에 목말라하는 현대인들에게 선명상이 확산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많은 사찰과 기관들이 적극 참여해 한국불교의 선명상이 국민과 사회 속으로 더욱 깊숙이 스며들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조계종의 선명상 대중화 사업은 단순히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우리 사회 전체에 마음의 평안과 정신적 웰빙을 확산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잠시 멈춤의 시간을, 복잡한 생각에 얽매인 마음에 고요함의 순간을 선사하는 것이다.

오는 10월 29일 ‘선명상과 교육’을 주제로 한 국제컨퍼런스를 거쳐 10월 30일 폐막식으로 마무리되는 2025 국제선명상대회는 한국 불교의 선명상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