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남산 자락, N서울타워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충정사에서 2월 한 달간 특별한 명상 프로그램이 열린다. '정월마중 명상클래스'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동국대학교 선학과 명상수행코칭 전공이 기획한 것으로, 8명의 전문 명상 안내자가 각기 다른 주제로 8가지 명상을 선보인다.
정월은 한 해의 시작이자 지난 흐름을 정리하고 새로운 방향을 세우는 시기다. 새해 계획에 쫓기듯 바쁘게 시작하기보다, 먼저 내면의 중심을 잡고 고요히 숨을 고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충무로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한 충정사는 도심 한가운데 위치하면서도 고즈넉한 사찰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어, 일상의 소음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을 들여다보기에 적합한 공간이다.
8가지 명상, 8가지 마음의 여정
2월 7일과 8일, 21일과 22일 4일간 진행되는 이번 클래스는 하루 2회씩 총 8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각 프로그램은 90분 내외로 진행되며, 참가 인원은 8~10명으로 제한해 밀도 있는 수행을 돕는다.
첫 주말인 7일 오후에는 진수명 안내자의 '마음챙김 소통명상: 비판단'으로 시작한다. 하트스마일명상과 안신시민교수로 활동하는 진수명 안내자는 마음챙김과 감정코칭을 통해 자기 자신과의 소통부터 시작하는 명상을 안내한다. 이어지는 세션에서는 홍지수 안내자가 '나를 돌보는 명상: 불안과 함께하는 삶'을 주제로, 현대인의 불안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나눈다.
8일에는 싱잉볼 명상 두 가지 세션이 열린다. 최서홍 안내자의 '싱잉볼 명상: 이완의 기술'은 싱잉볼의 깊은 울림을 통해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내는 시간이다. 오후에는 이지우 안내자의 'RE:BONE 명상: 고관절-몸의 중심을 풀다'가 진행된다. 척추의 뿌리인 고관절을 중심으로 몸의 정렬을 바로잡고, 자연스러운 호흡이 흐를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움직임 명상이다.
21일에는 강보경 안내자의 'Present Breath, 지금 여기 숨과 삶'으로 현재에 집중하는 호흡 수행을 경험한다. 이어서 섬결 이은영 안내자는 '관계로 여는 그림책 마음명상'을 통해 그림과 이야기를 매개로 내면의 감정을 정서적으로 안정시키는 독특한 명상을 선보인다.
마지막 주말인 22일에는 김도연 안내자의 '감정조절과 마음챙김 명상'으로 감정을 지혜롭게 다루는 방법을 배우고, 지안 이주현 안내자의 '싱잉볼 소리명상: 내려놓음'으로 한 해의 시작에 필요한 비움과 내려놓음을 실천한다.
전문성과 다양성을 갖춘 안내자들
이번 명상클래스의 8명 안내자들은 모두 동국대 선학과 명상수행코칭 박사과정 수료 이상의 학력과 다양한 명상 지도 경력을 갖췄다. 일부는 싱잉볼 명상 안내자, 알아차림 선명상 안내자, 선명상심리상담사 등 전문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명상 교육 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이들은 단순히 명상 기법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삶과 연구를 통해 체득한 심리학적, 철학적 통찰을 명상과 접목해 전한다. 자기돌봄, 알아차림, 옴직임, 호흡, 소리, 감정조절, 불안, 고관절 등 각 세션마다 다른 주제와 접근법을 제시해, 참가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명상 방식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도심 속 명상 공간, 충정사
남산 충정사는 N서울타워와 남산의 자연이 어우러진 위치에 자리한 사찰이다. 충무로역 4번 출구에서 도보 3분 거리로 접근성이 뛰어나면서도, 사찰 특유의 고요함과 평온함을 유지하고 있다. 1층 선명상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명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으며, 도심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명상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봄을 기다리는 2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의 호흡을 느끼고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남산 충정사의 정월마중 명상클래스는 그런 시간을 선물한다. 각 세션은 개별 신청이 가능하며, 참가비 일부는 생명존중을 위한 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