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가운데 지붕 위에서 노을과 싱잉볼… DDP 루프톱 노을투어, 11월 21일까지 12회

DDP 루프톱투어 스페셜 노을투어 포스터 (이미지 제공=서울디자인재단)
DDP 루프톱투어 스페셜 노을투어 포스터 (이미지 제공=서울디자인재단)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지붕 위에서 해 지는 하늘을 바라보며 음악을 듣고 명상하는 프로그램이 열린다. 서울디자인재단은 10월 16일부터 11월 21일까지 6주 동안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DDP 지붕 위에서 노을투어를 모두 12회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금요일은 라이브 음악 공연으로, 토요일은 싱잉볼 명상으로 꾸믄다.

DDP 루프탑에 오른 시민들이 노을을 바라보는 모습. 사진제공=서울디자인재단
DDP 루프탑에 오른 시민들이 노을을 바라보는 모습. 사진제공=서울디자인재단

토요일엔 노을 지는 지붕 위에서 싱잉볼 명상

명상은 토요일에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싱잉볼이 내는 소리를 들으며 자신의 호흡과 몸의 감각에 주의를 모은다. 10월 17일, 24일, 31일은 보라가, 11월 7일, 14일, 21일은 정유선이 진행을 맡는다.

싱잉볼 명상은 가만히 앉아 생각을 비우는 일이 막막한 사람에게 비교적 문턱이 낮은 입문 방식이다. 멈추라는 지시 대신 귀에 닿는 소리를 따라가면 되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화면과 알림에 쫓기던 주의를 소리 하나에 내려놓는 경험은, 명상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첫걸음으로 삼기 좋다.

금요일엔 지붕이 공연장, 문상희와 큐림, 이슬기의 라이브

금요일에는 싱어송라이터와 플루티스트가 지붕 위에서 공연한다. 10월 16일과 11월 13일은 문상희, 10월 23일과 11월 20일은 큐림, 10월 30일과 11월 6일은 플루티스트 이슬기가 무대에 선다. 공연 실황은 DDP 어울림광장의 대형 화면으로도 실시간 중계된다.

DDP 루프탑투어 스페셜 노을투어 일정 포스터. 이미지 제공=서울디자인재단
DDP 루프탑투어 스페셜 노을투어 일정 포스터. 이미지 제공=서울디자인재단

회당 90분에 1인 5만원, 11월엔 30분 일찍 시작

DDP 투어 홍보 이미지. 이미지 제공=서울디자인재단
DDP 투어 홍보 이미지. 이미지 제공=서울디자인재단

투어는 한 번에 90분이다. 10월에는 오후 4시 30분부터 6시까지, 11월에는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운영한다.

참가비는 1인 5만원이다. DDP 누리집에서 미리 예약할 수 있고, 남은 자리가 있으면 시작 20분 전부터 현장에서도 신청을 받는다. 안내는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에 진행해 외국인 관광객도 참여할 수 있다.

산사가 아니어도, 도시 한복판에서 명상하는 법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DDP의 건축적 가치를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경험하는 문화 콘텐츠로 넓혀 가겠다고 밝혔다.

명상은 조용한 수련원이나 산사에서만 하는 일이라는 인식이 여전히 남아 있다. 이번 투어는 서울 한복판의 랜드마크 건축물 위에서 음악과 노을, 소리 명상을 한데 엮었다. 디자인과 건축, 공연과 결합한 명상이 도시 일상 속 입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장면이다.

한국어와 영어 동시 안내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도심 한복판에서 한국의 명상 프로그램을 경험하는 자리는, K명상이 세계와 만나는 작은 접점이 될 수 있다. 좌선이 아직 부담스러운 사람, 공연과 함께 가볍게 명상을 맛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노을 지는 토요일 오후를 자신에게 맞는 명상을 가늠해 보는 시간으로 삼아 볼 만하다.

기사문의 : fare304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