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이 깊어지면 숲은 소리부터 달라진다. 바람이 지나갈 때마다 마른 잎이 서로 부딪히고, 발밑에서는 낙엽이 부드럽게 바스락거린다. 그 소리를 듣고 있으면 바쁘게 달려온 한 해가 조금은 천천히 흘러가는 것 같다. 올해 11월, 그 소리를 1박 2일 동안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오는 11월 14일(토)부터 15일(일)까지 경기도 광주 태화산 자락에서 제1회 태화산 산림치유 웰니스 한마당이 열린다. 케이미래의원과 서울대학교 태화산학술림, 명상전문 언론사 힐링뉴스가 함께 주최하고 광주신문사와 곤지암밸리, 바이오타임즈가 후원한다. 행사의 주제는 건강수명을 늘리는 웰니스 힐링 프로그램이다. 오래 사는 것을 넘어 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을 숲속에서 직접 몸으로 익혀보자는 취지가 담겼다.
반세기 가까이 연구자들이 지켜온 숲, 서울대 태화산학술림
태화산학술림은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에 있다. 서울대학교 학술림에 따르면 이 숲은 1979년 중부연습림으로 설치된 뒤 2006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전체 면적은 795ha, 해발고도는 150m에서 644m에 이른다. 산 아래 완만한 비탈에는 낙엽송과 잣나무를 심어 가꾼 인공림이 펼쳐지고, 높은 곳으로 오를수록 참나무류와 물푸레나무, 층층나무, 산벚나무, 쪽동백나무가 어우러진 천연림이 자리한다.
이 숲은 관광지로 다듬어진 곳이 아니라 오랜 세월 연구를 위해 관리되어 온 숲이다. 잣나무림과 참나무림에는 각각 2010년과 2015년에 세운 41m, 27m 높이의 플럭스타워가 있어 숲과 대기 사이에 오가는 이산화탄소와 수분을 측정하고 있다. 숲이 숨 쉬는 모습을 과학자들이 매일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 숲에서 우리도 한 번쯤 깊게 숨을 쉬어보는 일, 이번 행사가 건네는 초대가 바로 그것이다.

조병식 원장 특강, 수명연장을 넘어 건강수명으로
첫날 오후 2시 개회식에 이어 케이미래의원 조병식 원장이 「수명연장을 넘어서 건강수명을 늘립니다」를 주제로 특강을 연다. 조병식 원장은 1990년 부산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2005년 경주 산골에 자연의원을 열어 자연치유의 길을 걸어왔다. 2023년 산에서 내려와 경기도 광주 곤지암의 케이미래의원 대표원장을 맡았고, 경주의 닥터조자연치유센터장을 겸하며 두 곳을 오가고 있다. 한국자연의학회 초대 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K재생의학연구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신간 『세포를 재생하면 질병은 낫는다』(서울셀렉션)를 펴냈다. 세포중심의학, K재생의학의 탄생이라는 부제처럼 그가 정립한 K재생의학의 원리를 담은 책이다. 『약을 버리고 몸을 바꿔라』, 『조병식의 암 캠프 13일』, 『4대 만성병 자연치유 교과서』 등 여러 권의 자연의학 서적을 써온 그의 20여 년 임상 경험이 이 한 권으로 이어진다.
케이미래의원, 맑은 공기와 건강한 밥상에서 시작하는 치유
건강의 기본은 무엇일까. 맑은 공기, 건강한 식재료로 차린 한 끼, 몸의 기능을 깨우는 적당한 운동, 그리고 고요하게 다스린 마음. 어쩌면 이것이 기본이자 전부가 아닐까 싶다. 이미 건강을 잃은 상태라면 더더욱 이것부터 챙기는 것이 먼저일 것이다.
환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이런 기본이라고 말하는 병원이 있다. 깊은 숲속에서 환자들을 돌보며 건강한 식사와 맑은 공기, 운동과 명상으로 몸이 자연스럽게 치유되는 길을 안내하는 곳, 케이미래의원이다.
케이미래의원은 이 기본 위에 재생의학과 자연치유 원리를 더한 통합의학적 치료를 표방한다. 출판사 저자 소개에 따르면 조 원장은 K재생의학 개념을 암 치료와 간 신장 재생 치료, 대사 질환과 면역 질환 등 다양한 만성질환 치료에 적용하고 있다. 심신의학과 명상, 단전호흡을 치료 프로그램에 접목해 몸과 마음을 함께 돌보는 전인치유로 발전시키고 있으며, 프리모관 개념을 활용한 프리모테라피도 임상에 적용하고 있다고 소개된다. 의사가 숲과 명상을 이야기하는 장면은 여전히 낯설지만, 그래서 더 귀 기울여 들을 만하다.

힐링뉴스가 준비한 명상 체험과 웰니스 부스
오후 1시부터는 힐링뉴스가 준비한 웰니스 부스가 문을 연다. 굿비잉 힐링존과 색채심리 제품을 선보이는 꿈루비 등이 참여해 저마다의 방식으로 쉼을 제안한다. 오후 3시에는 대금 연주자 이아람의 힐링음악회 「바람의 여행자」가 열린다. 숲 한가운데서 듣는 대금 소리는 공연장에서 듣는 것과 결이 다를 것이다.
오후 4시에는 우리 무브먼트 몸명상이 이어진다. 굳은 몸을 천천히 풀며 호흡에 집중하는 시간이다. 같은 시간 웰니스 부스에서는 아로마 뇌파 체험과 자율신경계 진단 체험도 진행돼 지금 내 몸과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 들여다볼 수 있다.

유기농 채식 뷔페와 싱잉볼 수면명상, 숲에서 맞는 꿀잠
숙박 참가자는 1박 2일 참가비 5만 원에 숙박과 저녁, 아침 식사가 모두 포함된다. 저녁 6시에는 케이미래의원 경주에서 직접 재배한 유기농 채소로 차린 채식 뷔페가 준비된다. 땅에서 막 올라온 채소의 맛은 생각보다 훨씬 진하고 달다.
식사를 마치면 저녁 7시 우리 무브먼트 액티브 몸명상이 이어지고, 밤 8시에는 이너피스힐링이 진행하는 아로마 싱잉볼 수면명상이 하루를 닫는다. 은은한 아로마 향 속에서 싱잉볼의 울림이 잦아들 즈음이면 오랜만에 깊은 잠에 빠져드는 자신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숙소는 케이재생치유센터 개인실 10실과 태화산학술림 가족 및 팀 단위 객실 6실로 운영된다.
아침 숲길 산림치유, 돌아가는 길엔 화담숲 단풍
둘째 날은 아침 7시 40분 식사로 시작한다. 오전 9시에는 학술림 숲길을 걸으며 산림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11시에는 카페에서 대화의 장이 열린다. 밤사이 차갑게 가라앉은 숲의 공기를 깊이 들이마시는 첫 호흡은 아마 이번 여정에서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될 것이다.
일요일 오전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라면 같은 도척면에 있는 화담숲에 들러보는 것도 좋겠다. 화담숲은 수도권의 대표적인 단풍 명소로, 올해 가을 성수기는 행사 마지막 날인 11월 15일까지 이어진다. 가을철에는 온라인 사전 예약으로만 입장할 수 있어 미리 예약해 두는 것이 좋다.
서울대학교 학술림의 맑은 공기 속에서 2만 2천 평 규모로 잘 가꿔진 정원을 거닐고, 명상전문가들이 이끄는 명상과 부스 체험을 오가며 보내는 이틀. 거창한 결심 없이도 몸과 마음이 조금 가벼워지는 경험을 원한다면, 올가을 태화산 숲이 그 문을 열어두고 있다.
행사 정보 요약
항목 | 내용 |
|---|---|
행사명 | 제1회 태화산 산림치유 웰니스 한마당 |
일시 | 2026년 11월 14일(토) ~ 15일(일), 1박 2일 |
주최 | 케이미래의원, 태화산학술림, 힐링뉴스 |
후원 | 광주신문사, 곤지암밸리, 바이오타임즈 |
참가비 | 14일 낮 참가자 무료(저녁식사 온라인 신청 시 12,000원), 1박 2일 참가자 5만 원(숙박과 식사 포함, 선착순 마감) |
숙소 | 케이재생치유센터 개인 10실, 태화산학술림 가족 및 팀 6실 |
신청 | 포스터 내 온라인 신청 Q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