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압사와 협력, 명상·문화·휴식 어우러진 도심 속 녹색 쉼터 탄생
금천구가 호암산 자락에 새로운 녹색 힐링 명소를 선보였다. 금천구는 대한불교조계종 호압사 일대에 시민들을 위한 산림여가공간 ‘바라밀공원’을 조성 완료했다고 8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호압사가 소유한 시흥2동 산95번지 일대 1500㎡ 규모의 토지를 무상으로 사용하는 협약을 통해 진행됐다. 금천구는 지난해 서울시 사찰림 산림여가공간 조성사업에 선정되어 약 8억원의 시비를 지원받아 올해 공사를 마무리했다.
바라밀공원이 조성된 호압사 일대는 서울둘레길 12코스와 호암산 주 등산로가 만나는 요충지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인근에는 이미 호암늘솔길과 치유숲, 잣나무산림욕장 등이 조성되어 있어 지역 주민뿐 아니라 서울 시민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는 곳이다.
바라밀공원은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다양한 문화 체험과 자연 교감이 가능한 복합 공간으로 설계됐다. 울창한 소나무 군락 속에 자리한 ‘숲속 명상 쉼터’는 방문객들이 자연 속에서 명상과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평상을 갖추고 있다.
공원의 중심부에는 320석 규모로 확장된 ‘산림문화 무대’가 조성되어 호암산 청소년 축제, 산사음악회, 명상 프로그램, 지역 청소년 태권도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수용할 수 있게 됐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시설도 충실히 마련됐다. 자연 친화적 놀이시설과 모래 놀이터, 친환경 정원이 어우러진 ‘어린이 숲 체험 공간’은 아이들에게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도심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조망 쉼터’도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바라밀공원의 또 다른 특징은 지속가능성과 역사성을 살린 공간 디자인이다. 사찰 건축물 철거 당시 수거된 전통 기와를 재활용한 ‘기와정원’은 항아리와 수국과 함께 한국적 정취를 담아냈다. 조망 쉼터 인근에는 철쭉, 감국, 노랑무늬사사 등 다채로운 초화류가 식재된 ‘초화정원’이 계절마다 다른 아름다움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이번 바라밀공원 조성은 금천구 사찰림이 시민과 공유하는 숲으로 변모한 첫 사례”라며 “토지를 제공해주신 호압사와 예산을 지원한 서울시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관내 산림문화휴양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녹색도시 금천의 미래를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