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세계 명상의 날 맞아 한국위원회 정식 발족

범종교계와 명상단체가 연대한 'UN 세계 명상의 날 한국위원회'가 12월 21일 서울 봉은사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국민 정신건강 증진과 사회 갈등 치유를 목표로 명상 대중화에 나선다.

명상의 날 1주년, 한국서도 첫발

2024년 12월 UN이 제정한 세계 명상의 날이 1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한국에서도 명상계가 힘을 모았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필두로 원불교, 성공회 등 종교계 인사들과 명상 관련 학회, 단체 등 명상 전파에 진심인 명상계 유명인사 3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명상 대중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봉은사 봉은문화회관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명상 관계자 300여 명이 자리를 채웠다. 범종교적 연대 조직으로 탄생한 한국위원회는 명상을 사회 전반에 확산시키는 구심점 역할을 맡는다.

1부는 음악명상그룹 케렌시아의 축하공연과 명상으로 시작하였다.

한국위원회 조직 출범에 관한 경과보고, 규약제정, 위원장 및 임원 선출과 축사, '마음평안'을 위한 미래세대 제안으로 이루어졌다.

한국위원회 조직 출범에 대한 경과보고와 규약제정, 위원장 및 임원 선출이 이루어졌다.

상임위원장에는 진우 스님이 추대됐다. 공동위원장단에는 조승래 국회의원(국회마음챙김포럼 대표), 이강욱 대한명상의학회장, 육영숙 한국명상학회장, 윤종모 대한성공회 주교, 법륜 스님(정토회 지도법사), 이경열 원불교 교무가 이름을 올렸다.

조직은 공동위원장과 자문위원, 부위원장, 집행위원으로 구성된다. 금강 스님(조계종 선명상위원장)이 집행위원장을 맡아 실무를 총괄한다. 현재 UN 명칭 사용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상임위원장으로 추대된 진우스님이 축사를 하고 있다.
상임위원장으로 추대된 진우스님이 축사를 하고 있다.

"명상은 공공의 과제"

조계종 총무원장이자 상임위원장으로 선출된 진우 스님은 기념사에서 "오늘은 인류의 정신적 건강과 평화를 향한 새로운 약속의 날"임을 천명하며 UN 세계명상의 날 한국위원회'의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종교를 뛰어넘어 생명 존중과 평화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위해 동참해주신 각 종교 지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오늘날 우리는 물질적 풍요 속에 살고 있지만, 마음의 안정과 평온은 오히려 더 절실해지고 있다. 정신건강은 이제 국가와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공공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위원회는 명상의 지혜를 현대 언어로 풀어내 누구나 일상에서 마음을 돌보고 치유할 수 있는 길을 넓히겠다"며 "대한민국이 정신문화 선진국으로 국제사회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헌승 국회 정각회장은 "종교와 이념, 세대를 넘어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연대의 구심점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국회 차원에서도 국민 마음 건강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영수 문체부 차관은 "한국위원회 출범은 명상을 통해 마음건강 돌보고 사회적 신뢰와 평화를 회복하는 국제적 출발점'라고 말하며 "명상을 통해 마음건강을 돌보고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 국제적 실천의 출발점"이라며 "K-웰니스 문화 확산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세계 명상 지도자들의 축하

존 카밧진 박사(MBSR 창시자), 로시 조안 할리팩스, 차드 멩 탄(전 구글 엔지니어) 등 세계적 명상 지도자들이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그들은 한국위원회 출범을 축하하며 한국위원회 출범에 대한 국제 명상계의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축하공연으로는 클래식색소폰연주자이자 명상지도를 하고 있는 브랜든최 색소폰 공연이 있었다. 암치유 후 명상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된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멋진 연주까지 심금을 울리는 멋진 공연으로 참석자들의 많은 호응을 이끌어내었다.

청소년들이 제안한 '마음평안'명상

행사장에서는 특별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은석초, 동대부중, 광동고 학생 6명이 무대에 올라 또래들의 마음 건강을 위한 제안을 발표한 것이다.

학생들은 학교 내 명상 공간 조성, 마음 교육 정규 수업 편성, 가족 단위 명상 시간 마련 등을 제시했다. 마음이 편안해야 행복하고 평화로운 세상이 시작된다는 청소년들의 메시지는 참석자들에게 신선한 울림을 주었다.

마지막으로 참석자들이 다함께 명상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진우스님을 비롯한 7명의 공동위원장들이 낭독한 '마음 평안 명상'안내 문구에 따라 조용히 눈을 감고 모든 이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느꼈다.

한국위원회 관계자들이 다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위원회 관계자들이 다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명상의 과학적 근거부터 교육 현장까지

2부에서는 전문가 컨퍼런스가 이어졌다. 이강욱 회장은 명상의 의학적 효과와 연구 전망을 소개했다. 혜주 스님(동국대 교수)은 세계 명상 교육 동향과 한국의 과제를 짚었다. 성해영 교수(서울대)는 글로벌 명상 흐름 속 한국 명상의 방향을 제시했다.

원승희 교수(경북대)가 좌장을 맡은 종합토론에는 김종우 이사장(한국명상학회), 최윤정 교수(강원대), 안희영 소장(한국MBSR연구소)이 참여해 명상 대중화 방안을 논의했다.

명상 대중화의 본격 시동

한국위원회는 앞으로 매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반기별 명상 포럼을 운영한다. 명상 대중화를 위한 범국민 캠페인도 전개할 계획이다. 현재 60여 개 명상단체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금강 스님은 "세계 명상의 날 지정을 계기로 명상을 홍보하고 확산하기 위해 범종교계와 명상 단체들이 뜻을 모았다"며 "12월 8일 준비모임을 거쳐 오늘 공식 출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