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유니버스' 울진 금강송숲에서 열리는 종교인 대화합

찬바람이 매서운 겨울 끝자락, 경북 울진의 금강송숲에서 특별한 만남이 펼쳐진다.

불교의 염불 수행, 기독교의 기도와 묵상, 원불교의 단전주 명상, 성공회의 향심기도. 네 종교 전통이 하나의 공간에서 어우러져 '온전한 삶'을 향한 여정을 함께 걷는다.

오는 2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울진 금강송숲 지관서가에서 열리는 '힐링 유니버스 - 종교인들이 들려주는 명상, 기도, 치유' 캠프는 단순한 종교 행사가 아니다. 각자의 신념을 넘어 인간 내면의 평화와 치유를 향한 보편적 갈망을 함께 나누는 자리다. 울진군과 재단법인 지관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마인드랩이 주관하는 이번 캠프는 전통과 현대의 영성을 연구하고 실천해온 마인드랩의 노하우가 집약된 프로그램이다.

네 종교인이 전하는 고요의 언어

소리 속에서 찾는 깨어있음 - 정토선 염불 수행

하원 스님이 안내하는 정토선 염불 수행은 '지금 이 순간의 깨어있음'을 소리로 실천하는 시간이다. 자신의 목소리를 스스로 경청하며 일상의 망상을 잠재우고, 소리 너머 고요한 바탕에서 지혜와 자비를 발견한다. 특별한 도구나 장소가 필요 없는, 누구나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강력한 마음 수행법이다.

하복부에 내리는 마음의 닻 - 단전주 명상

박대성 원불교 교무가 진행하는 단전주 명상은 머리로 치솟는 의식을 하복부에 고정하는 '심리적 닻(Anchoring)'이다. 불안과 잡념이 밀려올 때 현재로 돌아오게 하는 가장 즉각적인 그라운딩(Grounding) 방법으로, 흔들리는 마음을 대지에 단단히 뿌리내리게 한다.

말씀으로 채우는 영혼의 호흡 - 기도와 묵상

최재중 목사가 이끄는 기도와 묵상 시간은 하나님과의 인격적 대화를 경험하는 순간이다. 기도는 '영혼의 호흡'이며, 묵상은 비우는 명상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과 성품으로 마음을 채우는 과정이다. 단순한 지식이 아닌 체험적 신앙의 깊이를 만나게 된다.

침묵 속에서 만나는 하느님의 현존 - 향심기도

김홍일 성공회 신부가 안내하는 향심기도는 깊은 침묵의 관상기도다. 생각과 말, 이미지를 내려놓고 거룩한 단어를 통해 하느님이 내주하는 중심으로 돌아간다. 하느님의 현존과 활동에 동의하며 마음을 여는 고요한 여정이다.

금강송숲이 선물하는 또 하나의 치유

프로그램 사이사이, 참가자들은 천년 금강송이 빚어낸 청정한 숲길을 걷는다. 울진 금강송숲은 그 자체로 거대한 명상 공간이다. 수백 년을 한자리에서 묵묵히 서 있는 소나무들 사이를 걷다 보면, 복잡했던 마음이 자연스레 고요해진다.

네 명의 종교인과 함께하는 라운드 토크쇼에서는 각 전통의 지혜를 나누고, 소그룹 모임을 통해 자유롭게 대화하며 서로의 영적 여정을 나눈다. 종교의 옷을 벗고, 한 인간으로서 삶의 본질적 질문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다.

30명만을 위한 특별한 초대

이번 캠프는 30명으로 인원을 제한해 깊이 있는 체험과 소통을 추구한다. 참가비는 식사 포함 2만원이며, 울진군민은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신청은 사단법인 마인드랩 홈페이지(https://mindlab.or.kr)를 통해 가능하다.

종교를 넘어 인간 내면의 보편적 치유를 향해 걷는 2박 3일. 울진 금강송숲에서 펼쳐지는 이번 캠프는 서로 다른 영성 전통이 어떻게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소중한 실험이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멈춰 서서, 네 가지 언어로 말하는 고요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보는 건 어떨까. 그 고요 속에서 당신은 어쩌면 오랫동안 잊고 있던 온전한 자신을 다시 만날지도 모른다.

[행사 정보]

일시: 2026년 2월 28일(토) 14:00 ~ 3월 1일(일) 11:00

장소: 울진 금강송숲 지관서가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십이령로 530 2층)

모집: 30명

참가비: 2만원 (식사 포함 / 울진군민 무료)

주최: 울진군, 재단법인 지관

주관: 사단법인 마인드랩

신청: https://forms.gle/K2Vchd4BRLJ7KVMX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