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의 끝자락, 책장을 넘기는 소리와 핸드팬의 울림이 한자리에서 만난다. 명상 커뮤니티 명상맛집과 명상음악밴드 마고사운드가 함께 여는 북콘서트 〈소리와 문장 사이〉가 8월 29일 토요일 저녁 7시 30분 서울 동작구 원불교 소태산기념관 지하 1층 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다. 부제는 '책을 듣고, 음악을 느끼고, 나를 만나는 시간'이다.
한 권의 책과 라이브 명상음악이 만나는 한 시간
공연 시간은 오후 7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한 시간이다. 주최 측은 한 권의 책과 라이브 명상음악이 만나는 특별한 시간이라고 이번 행사를 소개했다. 문장을 따라 마음을 열고, 소리에 머물며 잠시 일상을 내려놓고 자신에게 집중해 보자는 것이 기획 의도다. 책과 음악이 함께 만드는 가장 깊은 쉼이라는 문구를 안내문 전면에 내걸었다.
낭독과 연주를 각각 따로 즐기는 자리가 아니라, 문장이 남긴 여운 위로 소리가 얹히는 구성이라는 점이 이 북콘서트의 특징이다. 평일 내내 화면과 알림에 붙들려 있던 감각을 한 시간만 다른 방향으로 돌려놓는 시도이기도 하다. 무엇을 배우고 가야 한다는 부담 없이, 듣고 앉아 있기만 해도 되는 자리라는 점에서 명상이 낯선 사람에게도 문턱이 낮다.

〈명상맛집〉 저자 강민지작가 안내
이날 자리를 이끄는 안내자는 〈명상맛집〉의 저자 강민지다. 불광출판사에서 펴낸 이 책은 2025년 세종도서로 선정됐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명상가들의 명상법 25가지를 비교해, 명상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고를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좋은 음식이 값비싼 음식이 아니라 지금 내 몸에 필요한 음식이듯 명상에도 각자의 입맛이 있다는 관점이 책 전체를 관통한다.
저자는 동국대학교 선(禪)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한국명상지도자협회 명상전문지도사 자격을 갖고 있다. 현재 마인드랩 IPKU 커뮤니티 디렉터로 활동하며 명상맛집 커뮤니티를 운영한다. 명상법이 쏟아지는 시대에 초보자가 길을 잃지 않도록 돕는 일을 오래 해 온 안내자인 만큼, 이번 북콘서트에서도 책의 문장을 명상의 언어로 풀어내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헤드셋으로 만나는 마고사운드의 싸일런트 웰니스 라이브
음악은 마고사운드(MAGO SOUND)가 맡는다. 한국 최초의 명상음악밴드를 표방하는 팀으로, 핸드팬과 키보드, 어쿠스틱 기타, 작은 타악기, 보컬을 겹겹이 쌓아 만트라 음악을 들려준다. 밴드는 자신들의 무대를 싸일런트 웰니스 라이브라고 부른다. 헤드셋을 통해 세상의 소음은 낮추고 내면의 소리는 더 선명하게 만나는 라이브라는 설명이다.
무선 헤드셋을 쓰면 바깥의 기척이 사라지고 연주자의 호흡과 진동만 남는다. 귀로만 듣는 음악이 아니라 몸 전체로 받아들이는 소리에 가깝다. 옆 사람의 인기척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니 소리에 몸을 맡기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짧아진다. 마고사운드는 지난 5월 도심형 웰니스 페스티벌 2026 연희요가위크의 피날레 무대에 올라 만트라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힐링뉴스 2026년 5월 12일자)
소리로 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누워서 듣기만 해도 되는 사운드 명상은 최근 요가원 밖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사운드배스와 싱잉볼 프로그램이 사무실과 공연장, 미술관으로 옮겨 가는 흐름이 이어지는 중이다. 책과 음악을 한 무대에 올린 이번 북콘서트도 그 연장선 위에 있다. 읽는 행위와 듣는 행위를 나란히 놓고, 두 감각이 만나는 자리에서 자기 자신을 만나 보자는 제안이다.
원불교 소태산기념관 흑석역 1번 출구 앞, 도심 속 고요한 지하 공간
장소인 원불교 소태산기념관은 서울 동작구 현충로 75에 있다. 지하철 9호선 흑석역 1번 출구 바로 앞이라 퇴근길이나 주말 저녁에 들르기 어렵지 않다. 공연이 열리는 지하 1층 역사문화기념관은 외부 소음이 잦아드는 공간이어서, 소리에 집중하는 프로그램과 결이 잘 맞는다.
참가 안내
일시는 8월 29일 토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참여비는 5만원이다. 신청은 공식 안내 포스터에 실린 QR코드를 통해 접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