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이사장 김범훈)이 오는 5월 둘째 주부터 4주간 교래자연휴양림 일대에서 라이나손해보험과 함께하는 '숲이오래 캠페인 곶자왈 힐링 리트릿(Retreat)'을 운영한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총 8회 진행되며, 24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이번 리트릿의 주제는 '푸르른 순간에 집중(Spotlight on green moments)'이다. 일상에서 한 발짝 물러나 곶자왈의 봄을 오감으로 흡수하고, 숲의 호흡에 자신의 호흡을 맞추는 깊은 쉼의 시간으로 설계됐다. 빠른 속도로 살아가는 도시인에게 곶자왈은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을 돌아볼 여백을 건넨다.
오전엔 요가와 명상, 오후엔 사운드워킹… 감각을 깨우는 두 갈래의 숲길
프로그램은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운영된다. 오전 일정은 곶자왈 해설로 문을 연다. 화산 폭발로 형성된 암괴 지대 위에 난대 수종과 온대 수종이 공존하는 곶자왈의 독특한 생태를 해설사와 함께 짚어보는 시간이다. 곧이어 숲속에서 요가와 명상이 펼쳐진다. 요가 매트는 현장에서 제공되며, 개인 운동복은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 참가자에게는 곶자왈의 향을 담은 에센셜 오일이 든 곶자왈 향낭이 선물로 주어진다.
오후에는 사운드워킹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참가자는 마이크와 헤드셋을 착용한 채 해설사와 함께 탐방로를 걸으며 숲의 소리를 새롭게 채집한다. 평소 흘려보내던 바람 소리, 새의 지저귐, 나뭇잎이 흔들리는 결까지 귓가에 또렷이 닿는다. 프로그램이 끝나면 풍경을 담은 사운드 엽서와 색연필 세트가 제공된다. 자신이 걸어 온 숲길을 색으로 옮겨 보는 마무리 활동이다.
곶자왈 생태 체험의 최적지, 교래자연휴양림이라는 무대
리트릿이 펼쳐지는 교래자연휴양림은 곶자왈 생태 체험이 가능한 국내 최초의 자연휴양림이다. 1.5km 생태관찰로와 큰지그리오름으로 이어지는 오름산책로가 자리해 있으며, 한국 명품숲길 2위로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함몰지와 돌출지가 불규칙하게 어우러진 지형 덕분에 열대 북방한계식물과 한대 남방한계식물이 한자리에서 자라는 보기 드문 숲이다. 거친 뿌리를 드러낸 나무, 이끼 낀 바위, 키 큰 양치식물이 어우러진 풍경은 원시림의 깊이를 그대로 품고 있다.
곶자왈은 '곶'(숲)과 '자왈'(자갈, 암석 덩어리)의 합성어로, 제주의 허파라 불린다. 그 호흡 속으로 들어가 자신의 숨결을 맞춰보는 시간이 이번 리트릿의 본질이다.
라이나손해보험-곶자왈공유화재단 협력 2년 차, 분기별 환경보전 사업 이어져
라이나손해보험과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의 협력은 올해로 2년째다. 라이나손해보험은 지난해 곶자왈 공유화 기금에 총 8,000만 원을 후원한 데 이어 올해도 분기별 협력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1분기에는 사유지 곶자왈 매입을 위한 2,000만 원 후원이 진행됐고, 2분기 힐링 리트릿에 이어 3분기에는 홍일화 작가 초대전, 4분기에는 도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곶자왈 트래킹이 예정돼 있다.
참가신청은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 홈페이지(jejutrust.net) 공지사항에 안내된 링크 또는 QR코드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곶자왈 공유화 기금 후원자에게는 4월 13일부터 우선 신청 자격이 부여된다.
김범훈 이사장은 "이번 리트릿이 참가자들이 곶자왈의 봄을 만끽하며 공유화 운동의 의미와 가치를 공감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