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술관에서 이응노의 그림을 감상하고, 싱잉볼의 낮고 긴 울림에 마음을 맡긴다. 홍성군보건소가 예술 감상과 명상을 결합한 '디지털 디톡스 명상클래스' 3기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6월 30일 밝혔다.
예술과 명상의 만남… '건강수명 연장 텐업 프로젝트'의 한 자락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주민의 정신건강 증진과 건강수명 연장을 위한 「건강수명 연장 텐업(10Up) 프로젝트」의 하나로 마련됐다. 스마트폰과 각종 디지털 기기 사용으로 쌓인 피로를 덜고 몸과 마음의 균형을 회복하도록 예술 감상과 명상을 접목한 점이 특징이다.
3기는 홍성군 문화유산과의 협력으로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 미술관에서 진행된다. '이응노의 집'으로도 불리는 이곳은 홍성에서 태어난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고암 이응노 화백의 생가 터에 조성된 공간이다. 1904년 홍북읍에서 태어난 이응노는 문자추상과 군상 연작으로 동서양을 넘나든 화가로, 기념관은 그의 유품과 작품 863점을 소장하고 있다. 초가 생가와 전시동, 연지공원이 어우러진 미술관 자체가 하나의 쉼터로 꼽힌다.
도슨트 해설로 만나는 이응노, 싱잉볼 진동으로 채우는 쉼
프로그램은 두 부분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1부에서는 미술관 도슨트의 해설과 함께 이응노의 작품을 감상하며 정서적 안정을 찾는다. 2부에서는 싱잉볼 명상클래스가 이어진다. 싱잉볼은 그릇 모양의 금속 악기로, 두드리거나 가장자리를 문질러 내는 깊은 소리와 진동이 몸의 긴장을 풀고 마음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준다. 참여자들은 일상적인 강의 형식에서 벗어나 작품 앞에서, 소리 안에서 심신 이완을 경험하게 된다.
디지털 디톡스 명상클래스는 홍성의 문화 공간을 옮겨 다니며 회를 거듭해 왔다. 지난 4월 1기는 홍주성 일대와 홍주천년문화체험관에서, 5월 2기는 한옥인 홍주향교 예절관에서 열렸다. 역사 탐방과 명상을 엮은 두 차례 모두 참여자들의 호응을 얻었고, 3기는 무대를 미술관으로 옮겨 예술 감상의 색을 더했다.
홍성군민 10명 선착순 무료… 7월 6일부터 접수
모집 대상은 홍성군민 10명이다. 신청은 7월 6일부터 7월 17일까지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참가비는 무료다. 프로그램은 7월 20일 오후 1시 30분부터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에서 운영돼 군민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정영림 홍성군보건소장은 "바쁜 일상과 디지털 기기 사용으로 지친 주민들이 예술과 명상을 통해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홍성군보건소는 앞으로도 군민의 정신건강 증진과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