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주의를 걷어낸 명상, 안내자를 기르다… 오투힐 '액티브 명상 지도자 2급 자격과정' 8월 제주서 개설
명상을 오래 해온 사람들이 비슷한 지점에서 한 번쯤 멈춰 선다. 나를 편안하게 만들었던 그 경험을 곁의 누군가에게 건네려는 순간, 이상하게도 말문이 막힌다. 무엇이 내 안에서 풀렸는지 설명할 언어가 없고, 눈앞에 앉은 사람의 몸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읽을 눈이 없기 때문이다. 나 혼자 명상을 하는 것과 다른 사람들에게 명상을 안내하는 일 사이에는 그만큼 깊은 강이 흐른다.
주식회사 오투힐이 오는 8월 7일부터 9일까지 제주에서 여는 '액티브 명상 지도자 2급 자격과정'은 그 강을 건너려는 이들을 위해 마련된 자리다. 2박 3일 오프라인 집중 과정으로 진행되며, 수료 후에는 실무 역량을 다지는 온라인 줌 수업 10회가 이어진다.
신비주의를 걷어낸 자리에 뇌과학을 놓다
오투힐이 액티브 명상을 보급하며 가장 앞세우는 원칙은 신비주의와 비과학적 안내를 철저히 배제한다는 것이다. 모든 과정을 뇌과학과 인체학의 기반 위에 세우고, 몸과 뇌에서 일어나는 메커니즘을 명확히 이해한 상태에서 안내하도록 훈련한다는 것이 오투힐 측 설명이다.
이 원칙은 프로그램을 만든 라의형 오투힐 대표가 걸어온 길과 맞닿아 있다. 라 대표는 세계적 명상가 오쇼(Osho)의 명상을 만나며 배운 바가 적지 않았지만, 30년 전 인도의 문화적 배경에서 빚어진 방식을 오늘의 한국 현장에 그대로 옮길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어려운 불교 용어와 난해한 산스크리트어, 개념이 모호한 차크라나 백회 같은 단어가 현대인의 접근을 가로막는다고 본 것이다.
그는 뇌과학과 운동과학, 긍정심리학을 독학으로 파고들었고, 현대인에게 최적화한 28개의 독자적인 액티브 명상 동작을 개발해 냈다. 난해한 용어는 중학교 1학년이 알아들을 만한 한국말과 원리로 다시 썼다. 기독교인이든 불교인이든 무교인이든, 종교와 무관하게 누구나 효과를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기준이 그 작업의 출발점이었다.
28개 동작 가운데 '핵심 6개'를 전수한다
이번 2급 과정은 28개 동작을 모두 늘어놓지 않는다. 오투힐은 치유 효과가 높고 현장 선호도가 뜨거운 6가지 핵심 명상 과정을 엄선해 전수한다고 밝혔다. 검증된 도구를 넓게 훑기보다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드는 데 무게를 둔 구성이다.
배우는 사람 입장에서 이 선택은 꽤 현실적이다. 스물여덟 가지를 어설프게 아는 안내자보다, 여섯 가지를 몸으로 완전히 소화한 안내자가 현장에서 훨씬 오래 버틴다는 것을 명상을 가르쳐 본 사람이라면 짐작할 수 있다.
남을 안내하기 전, 안내자가 먼저 통과하는 시간
과정의 무게중심은 기술 습득보다 안내자 자신의 변화 쪽에 놓여 있다. 남을 치유하기 전에 안내자의 마음이 먼저 정화되고 치유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 과정의 전제다. 오투힐은 제주 자연 속에서 보내는 2박 3일의 의식 성장이 앞으로 안내자의 길에서 마주할 수많은 순간에 영감과 통찰의 샘물이 되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 대표는 지난 6년간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며 목격한 변화를 여러 차례 전해 왔다. 매일 우울증 약을 먹던 한 사업가가 과정 도중 통찰을 경험한 뒤 약을 끊었다는 사례, 부도 위기에 몰렸던 기업이 다시 일어선 사례 등이다. 다만 이러한 변화는 참가자 개인의 경험과 운영진의 관찰에 근거한 것으로, 임상적으로 검증된 치료 효과와는 구분해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연수원과 학교, 지자체로 넓어지는 수요
오투힐은 연수원과 학교, 지자체 및 지역 센터 등 공공기관과 기업에서 액티브 명상을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자격 취득자에게 사회적 가치 실현과 지속 가능한 수입이라는 두 가지 방향이 함께 열린다는 점을 이번 과정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이런 흐름을 뒷받침하는 지표도 있다. 오투힐에 따르면 액티브 명상 프로그램은 2025년 제주도교육청 소속 교사 대상 연수에서 98.93점의 만족도 평가를 받았다. 오투힐은 2023년 1월 액티브 명상 음원 개발과 함께 자격과정을 등록했고, 현재 3급과 2급, 교사 3급으로 단계를 나눠 운영하고 있다. 라 대표의 세션을 거쳐 간 누적 참가자는 6,000명을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CEO는 300여 명이다.
라 대표는 20대에 노동운동 현장에서 청춘을 보내고 이후 재무설계 회사를 세워 성공을 거둔 뒤, 6년 전 사업체를 후배들에게 넘기고 오투힐을 설립했다. 저서 『성공을 부르는 내면혁명』을 통해 리더의 의식 수준이 조직의 성패를 가른다는 메시지를 전해 왔다. 그가 프로그램마다 반복해 건네는 문장은 짧다. 삶은 축제다.
교육 일정 및 안내
과정명: 액티브 명상 지도자 2급 자격과정
일정: 2026년 8월 7일(금)~8월 9일(일), 2박 3일 오프라인 집중 과정
후속 교육: 오프라인 수료 후 온라인 줌(Zoom) 수업 10회
장소: 제주 오투힐 센터
참가비: 60만 원(숙식 별도)
문의: 02-2006-056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