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명상 지도자 협회 창립 10주년 기념 포럼 조계사에서 개최

“내면의 평화가 세상을 바꾼다” 한국명상지도자협회 10주년 특별 행사 주목

바쁜 일상과 스트레스 속에서 잠시 멈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명상이 현대인의 필수 루틴으로 자리잡는 가운데, 사단법인 한국명상지도자협회(이사장 적경스님)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인다.

새로운 이사장 취임과 함께하는 도약

2015년 창립된 한국명상지도자협회는 전 금강선원장 혜거스님이 10년 가까이 이끌어온 단체다. 최근 남양주 봉인사 주지 적경스님이 제2대 이사장으로 새롭게 취임하며 협회의 미래를 이끌게 됐다.

적경스님은 불교 수행의 깊이와 실용적 명상의 조화를 추구하는 독특한 배경을 가진 수행자다. 1989년 송광사 현호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송광사 승가대학과 동국대 선학과에서 수학했으며, 미얀마 마하시 명상센터에서 위빠사나 수행을 정진한 경험이 있다. 현재 봉인사에서 ‘가피 명상’을 지도하며 현상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위빠사나 수행을 기반으로 명상을 가르치고 있다.

“고통을 없애고 행복을 가져다주는 명상의 힘을 믿습니다. 수행의 공간, 단계, 그리고 방법을 떠나 내면의 평화를 찾음으로써 불교가 세상에 공헌할 수 있는 길로 나아가길 기대합니다.” 적경스님은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선(禪)과 명상, 방법은 달라도 지향점은 같다

일견 전통적인 선(禪) 수행과 현대적 명상 사이에 간극이 있다고 여겨질 수 있지만, 적경스님은 두 수행법의 공통점에 주목한다.

“화두를 가지고 나의 본성을 깨닫는 것이 ‘선’이라면 여유가 없는 와중에도 잠시 멈춰 서서 자신부터 낱낱이 파헤쳐 알아가는 것이 ‘명상’이기도 합니다. 방법에 구애받지 않고 개개인이 내면의 성장을 이뤄간다면 그게 곧 사회적 공헌과 이어질 것입니다.”

적경스님은 현대 사회에서 명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어떤 방식이든 수행을 하면 조화를 이루게 됩니다. 내면의 평화를 찾으면 시시비비를 가리고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이 생기고, 이는 곧 세상이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확장됩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계종 정통 수행법인 간화선, 현대인에게 맞춘 선명상 등 다양한 수행법이 보급되고 있지만 결국 현상에 집중해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는 건 같다”며 “관찰을 통해 본질에 이르게 되고 수행이 깊어질수록 세상은 조화를 이룬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명상법을 한자리에, ‘2025년 명상 아카데미’

한국명상지도자협회는 ‘지혜와 평화의 길’을 주제로 ‘2025년 명상 아카데미’를 개설한다. 4월 16일부터 6월 28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번 아카데미는 명상 지도자 양성과 올바른 명상법 보급을 위해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하트스마일 명상(김병전 교수), 호흡통찰명상(일중스님), 세 가지 모습의 자아(명법스님), 아바타 명상(월호스님), 참선의 원리와 활용(무애스님), 자비명상(마가스님) 등 다양한 명상법을 포괄한다. 첫 강좌는 신임 이사장 적경스님이 ‘가피명상’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또한 고담선원장 혜민스님과 국제포교사회 명예회장 정혜스님의 특별 강연도 예정되어 있어 기대를 모은다.

‘나와 세상의 갈등을 치유하는 명상의 지혜’ 포럼 개최

창립 1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포럼도 5월 18일 오후 1시 서울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개최된다. ‘나와 세상의 갈등을 치유하는 명상의 지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8명의 명상 전문가가 참여한다.

보리마을 자비선명상원 원장 지운스님, 참선원장 무애스님을 비롯해 인터내셔널 메디테이션센터 담마디빠 일아스님, 자비명상 마가스님, 문사수명상원 일중스님, 자애통찰명상원 김재성 대표, 동국명상원 유정화 원장, 마하위빠사나명상원 김열권 원장, 보리마을 자비선명상센터 이현주씨 등이 차명상, 걷기 명상, J자비명상, 마음챙김, 자애명상, 싱잉볼 명상, 위빠사나 명상 등 다양한 명상법을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자애통찰명상원 김재성 대표는 ‘발달 장애인의 치유를 돕는 자애명상’을 주제로 발달 장애인 9명과 10주간 진행한 명상 프로그램의 성과를 발표한다. 참가자들이 “명상은 재미있고 어렵지 않다”며 명상하는 날을 기다릴 정도로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는 사례는 명상의 치유적 가능성을 보여준다.

마하위빠사나명상원 김열권 대표는 ‘삶이 수행이다. 생활 속 수행 치유 사례’를 통해 주부, 기업 간부, 자영업자, 한의사 등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이 위빠사나 수행으로 불안, 성냄, 욕망을 알아차리고 자비심을 얻는 과정을 소개할 예정이다.

“수행이 깊어질수록 우리는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에 가까이”

적경스님은 “수행이 깊어질수록 우리는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에 가까이 가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지금 이 시대에 어떤 방식이든 ‘명상’이 필요한 이유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조계종 선명상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인 적경스님은 “종단에서 선명상 프로그램을 개발해 명상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만큼 명상 협회에서도 현대인들이 내면의 평화를 찾을 수 있도록 기여하고자 한다”며 “국민의 마음이 평안해지면 내면의 성장과 함께 세상에 공헌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길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명상지도자협회의 이번 행사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내면의 평화를 찾고자 하는 현대인들에게 다양한 명상법을 소개하고, 나아가 사회적 치유와 조화를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럼 참가비는 5만원이며, 자세한 내용은 협회 홈페이지(www.kamto.net)나 전화(02-953-5307)로 문의할 수 있다.

오지현 힐링뉴스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