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자왈 숲길에서 인생의 사계를 걷다… 제주 교래자연휴양림, 21일부터 싱잉볼과 꽃차 명상 잇는 무료 숲 프로그램

가을 곶자왈을 천천히 걸으며 나무를 관찰하고, 해먹에 누워 쉬고, 싱잉볼 소리와 꽃차 한 잔으로 마음을 고르는 숲 명상 프로그램이 제주에서 열린다. 제주돌문화공원은 10월 21일부터 11월 28일까지 제주 교래자연휴양림에서 성인 대상 숲 프로그램 곶자왈 숲 사이로 Ⅱ를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 모두 12회 진행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교래자연휴양림 곶자왈 숲길. (사진 제공: 제주특별자치도 돌문화공원관리소)
교래자연휴양림 곶자왈 숲길. (사진 제공: 제주특별자치도 돌문화공원관리소)


나무 그리기부터 싱잉볼, 꽃차 명상까지 인생 사계를 담은 8단계 숲 활동

올해 주제는 곶자왈에서, 인생 사계를 걷다이다. 숲이 계절마다 모습을 바꾸듯 사람의 삶에도 흐름이 있다는 데서 착안해, 자연의 모습과 삶의 과정을 연결한 8단계 활동으로 짰다. 산림복지전문가 2명이 생태관찰로와 숲속 쉼터에서 진행을 맡는다.

참가자들은 나무를 들여다보고 그림으로 옮겨 본 뒤 숲길을 걷는다. 하늘거울 체험과 해먹 휴식으로 몸의 긴장을 내려놓고 나면 호흡 명상과 소리와 진동을 이용한 싱잉볼 명상이 이어진다. 자연물을 활용한 활동과 꽃차 명상을 거쳐 마지막에는 숲에서 느낀 점을 함께 나눈다.

건강측정기기로 스트레스 지수와 산소포화도, 혈압을 재며 참가자가 얼마나 편안하고 이완됐는지도 살핀다.

교래자연휴양림 곶자왈 숲을 걷는 탐방객. (사진 제공: 제주특별자치도 돌문화공원관리소)
교래자연휴양림 곶자왈 숲을 걷는 탐방객. (사진 제공: 제주특별자치도 돌문화공원관리소)


명품숲길에서 우수 웰니스 관광지로, 재선정 기념해 한국관광공사 자문 반영

이번 프로그램은 교래자연휴양림이 2026년 우수 웰니스 관광지 자연치유 부문에 다시 선정된 것을 기념하고, 곶자왈 자연을 활용한 치유와 휴식 프로그램을 키우려고 마련했다. 한국관광공사의 우수 웰니스 관광지 자문을 바탕으로 숲의 자연자원에 이야기와 자연치유 활동을 입혔다.

교래자연휴양림 곶자왈 숲길은 2023년 산림청의 걷기 좋은 명품숲길에 선정됐고, 2024년에는 가을에 걷기 좋은 오색단풍 명품숲길로 추천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우수 웰니스 관광지 자연치유 부문에는 2025년에 이어 올해도 이름을 올렸다.

이상효 제주돌문화공원관리소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가을 곶자왈의 자연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쉼을 누리도록 마련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도민과 관광객이 숲에서 얻은 여유와 활력을 일상으로 이어 가길 바란다는 뜻도 밝혔다.

교래자연휴양림 안내도. 프로그램이 열리는 생태관찰로가 표시돼 있다. (사진 제공: 제주특별자치도 돌문화공원관리소)
교래자연휴양림 안내도. 프로그램이 열리는 생태관찰로가 표시돼 있다. (사진 제공: 제주특별자치도 돌문화공원관리소)


오래 앉아 있기 어려운 입문자에게, 걷고 눕고 마시며 들어가는 명상

하루 대부분을 화면 앞에서 보내는 현대인에게 눈을 감고 오래 앉아 있는 명상은 생각보다 높은 문턱이다. 이 프로그램은 걷고, 관찰하고, 그리고, 눕고, 차를 마시는 감각 활동을 차례로 거친 뒤 호흡과 소리 명상으로 들어간다. 몸을 먼저 움직이고 마음이 그 뒤를 따라가게 하는 순서다.

좌선이 낯선 명상 입문자, 산책과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 제주 여행 중 반나절쯤 조용히 쉬어 가고 싶은 여행객이 부담 없이 고를 만한 구성이다. 해외에서 들어와 국내에 자리 잡은 싱잉볼 명상이 제주의 숲, 꽃차와 한 흐름으로 묶인 점도 눈에 띈다. 한국의 숲에서 경험하는 명상이 웰니스 관광과 함께 알려질수록 K명상이 세계에 닿는 길도 넓어진다.


10월 21일부터 수요일과 토요일 오전, 교래자연휴양림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예약

참가 신청은 교래자연휴양림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으로 받는다. 회차마다 성인 2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 프로그램: 곶자왈 숲 사이로 Ⅱ (주제: 곶자왈에서, 인생 사계를 걷다)

  • 기간: 2026년 10월 21일(수)~11월 28일(토),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모두 12회

  • 시간: 오전 10시~낮 12시 30분

  • 장소: 제주 교래자연휴양림 생태관찰로와 숲속 쉼터

  • 운영: 제주돌문화공원

  • 대상과 정원: 성인, 회차별 20명 선착순

  • 참가비: 무료

  • 신청: 교래자연휴양림 홈페이지 사전 예약


기사문의 : fare304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