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후기] 2025 서울국제명상엑스포 명상컨퍼런스 1일차 릭 핸슨 교수 강연

명상컨퍼런스 릭핸슨교수 알아차림수행 강연

전 세계 명상법과 흐름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던 서울국제명상엑스포의 명상컨퍼런스가 25일과 26일 양일간 개최되었다.
명상컨퍼런스 1일차에는 미국의 신경심리학자이자 명상지도자인 릭 핸슨 UC버클리대 그레이터 굿 사이언스 센터(Greater Good Science Center) 수석연구원의 강의로 문을 열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현장에서 발표하지 못한 그는 온라인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명상컨퍼런스 릭핸슨교수 알아차림수행 강연
                                       명상컨퍼런스 릭핸슨교수가 온라인으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 강의하는 것 못지않게 그의 따스한 에너지가 잘 전달되었으며 끊김없이 매끄럽게 진행되어 강의에 몰입할 수 있었다.

‘평온, 행복, 자비심을 키우는 알아차림 수행’에 대한 주제발표를 한 릭 핸슨교수의 강의내용은 다음과 같다. 

 

‘부정편향적 뇌’로 진화해온 인류

6억년동안 인간의 뇌는 ‘부정편향’을 가지도록 진화해 부정적인 것에 집중하고 과민하게 반응하는 쪽으로 발전해왔다.

인류는 좋은 일을 얻는 것보다 나쁜 일을 피하는 것이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 나쁜 소식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진화해 왔다. 그래서 우리는 늘 나쁜 소식에 과도하게 집중하고 반응하며, 부정적인 것에 민감해져 결국 타인과의 관계에서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래서 릭 핸슨교수는 자애(mettā)·알아차림(sati)·수행 성장(bhāvanā)과 같은 ‘세가지 다리’에 해당하는 마음수행을 통해 자신에게 약한 부분을 살펴 뇌구조를 변화시킬 것을 제안했다.

 

내적 자원을 기르고  반복훈련을 통해 회복탄력성 이루어

핸슨 교수는 “자비·감사·회복탄력성·내적 주체성 같은 ‘내적 자원(Inner strengths)’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며 핵심은 경험을 지속함으로써 내면에 흡수하여 의도적으로 마음에 새겨넣는 반복훈련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통해 뇌의 신경망은 차츰 긍정적인 것을 잘 받아들이고 민감해지게 되며, 결국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고 트라우마에 극복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지게 되어 회복탄력적 웰빙을 이룰 수 있다. 이로서 결국 더 큰 평화와 행복, 사랑의 에너지에 도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릭 핸슨 교수의 뇌과학에 기반한 설득력 있는 논리구조에 기반하였으면서도 사람의 마음을 섬세하면서도 깊이있게 파헤친 따스한 에너지는 큰 감명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릭 핸슨교수가 얘기한 ‘수행의 두 가지 측면’에서 마음을 정원에 비유한 것이 마음에 깊이 와닿았다. 

 

명상컨퍼런스 릭 핸슨 교수의 설명
              부정편향적으로 진화해온 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알아차림 수행이라는 릭 핸슨 교수의 설명

 

 

마음은 정원가꾸기와 같은 것

그는 마음을 정원에 비유해 3가지 방법으로 돌볼 수 있다고 했다.

첫번째는 지켜보기, 두번째는 잡초 예방 및 제거, 세번째는 꽃심고 가꾸기 라고 했다.

첫번째는 마음과 함께 머무는 것, 즉 사띠(Sati)이고, 두번째와 세번째는 마음을 수행하는 것,  즉 받아들이고 성장시키고 가꾸는 것인 바와나(Bhavana)라고 했다.

그래서 이 세가지는 서로를 받쳐주며 마음에 무엇인가 일어나면 이 세가지 일을 꾸준히 하면서 긍정적인 뇌구조로 바꿔가는 것이다.

 

명상컨퍼런스 릭핸슨교수 강연
                                           명상 경험은 대뇌피질 두께 증가와 상관관계가 있다.

 

긍정적 변화는 뇌를 더 좋게 변화시킨다. 

또한 그는 명상과 마음수행을 통한 뇌의 신경가소성 변화 매커니즘을 소개했다. 

부정적인 것에 반응하는 시냅스의 민감성을 낮추고 긍정적인 반응에 민감해지는 새로운 시냅스를 형성함으로써 새로운 뉴런을 생성하고 통합하는 과정이 만들어지게 된다.  이러한 활동은 유전자 발현까지도 변화시키며 뇌 영역간 연결성을 변화시킨다. 

또한 도파민 등 신경화학적 활동과 신경영양인자도 변화시키게 된다. 또한 스트레스 호르몬과 사이토카인에 의한 조절능력에도 변화가 오게 되며 해마에서 대뇌피질로의 정보 전달능력이 향상된다. 서파 수면과 렘 수면에도 변화가 생기게 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기대할 수 있는 변화는 경험에 머물러서는 나타나지 않으며 지속적인 변화로 내면화되어야만 활성화된 학습으로 지속적인 정신 자원이 형성된다.

 

릭 핸슨 교수는 ‘뇌가 긍정적인 것에 민감해지게 되면 타인과의 관계에서 긍정적인 순환이 촉발되고, 사람들이 지속적인 정신적 자원을 계발해갈수록 두려움과 분노, 탐욕과 소유욕, 그리고 ‘우리’대 ‘그들’ 집단간의 갈등 등 마음의 속임수에 쉽게 흔들리지 않게 된다’고 했다.

필자는 바로 이러한 조용한 움직임이 집단평화를 넘어 국제평화, 세계평화를 이룰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도 빠른 해결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릭 핸슨 교수는 열여섯살에 UCLA에 입학했으며 1974년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하며 졸업당시 UCLA 총 동창회로부터 ‘가장 뛰어난 졸업생’으로 선정되었다. UCLA와 스탠포드 대학에서 의학을 강의하는 리처드 멘디우스와 웰스프링 신경과학 및 명상 지혜 연구소(Wellspring Institute for Neuroscience and Contemplative Wisdom)를 설립했으며 자신의 저서 『Buddha’s Brain』은 36주동안 아마존 베스트셀러를 유지했으며 한국어판 ‘붓다브레인’은 출간 일주일만에 인문 주간베스트 10위권 안에 들었다.

그의 저서는 그외에도 ‘관계에 능숙해지는 법’, ‘뉴로다르마’,’12가지 행복의 법칙’, ‘행복 뇌 접속’, ‘붓다처럼 살기’등이 국내 출간되어 있다. 

뇌과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한 마음수행에 대한 깊이있는 통찰과 오랜 연구에서 나온 경험과 결과는 듣기힘든 수준높은 강연이었다. 

 

글/힐링뉴스 편집인 혜선 오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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