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 '마음치유 행복명상' 참여자 모집, 도심 속 사찰에서 나를 되찾는 5주의 시간

대전 서구 ‘마음치유 행복명상’ 프로그램 사진=서구 제공
대전 서구 ‘마음치유 행복명상’ 프로그램 사진=서구 제공

매일 아침 눈을 뜨는 순간부터 우리는 달린다. 스마트폰 알림, 쏟아지는 업무, 끊이지 않는 관계의 요구들. 어느 순간부터 '쉰다'는 게 무엇인지조차 잊어버린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런 이들에게 대전 서구가 조용하지만 따뜻한 손을 내밀고 있다.

도솔산 화암사, 도심 속 마음이 내려앉는 곳

도솔산(兜率山)은 불교의 도솔천(兜率天)과 연계되는 이름을 지닌 산이다. 도솔천은 미륵보살이 중생을 구제하기 전에 머무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대전 서구 도마동과 월평동, 갈마동에 걸쳐 있는 이 산은 해발 275m에 불과하지만, 도시 한복판에서 '대전의 허파'라 불릴 만큼 울창한 숲과 맑은 공기를 품고 있다. 그 자락에 화암사 마음치유센터가 자리한다.

소나무 숲 사이로 걷다 보면, 도시에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새소리, 바람 소리, 발아래 흙의 감촉—그것만으로도 이미 마음의 절반은 내려앉는다. 바로 이 공간에서 대전 서구의 '마음치유 행복명상'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마음치유 행복명상'이란 어떤 프로그램인가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명상이 아닌 심리적 회복력과 정서적 안정을 높이는 체계적인 5주 과정으로 구성됐다. Dominilbo 도솔산 화암사의 명법스님이 직접 지도에 나서는 이 과정은, 처음 명상을 접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따라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매 회차마다 주제를 달리해 다양한 명상 기법을 단계적으로 체험하도록 짜여 있다. 첫 시간에는 명상이 무엇인지, 왜 우리에게 필요한지를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이어 스트레스 관리, 긍정 감정 촉진, 공감과 소통의 확장, 그리고 마지막으로 회복 탄력성 강화까지—마음 근육을 차근차근 단련하는 여정이다.

호흡 명상, 미소 명상, 가슴 중심 명상 등 단계별 과정을 통해 자기 인식과 회복 탄력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왜 지금, 명상인가

코로나19 이후 증가한 우울·불안 해소와 정서적 회복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팬데믹 이후 한국 사회에서 정신건강의 중요성은 더 이상 낯선 주제가 아니다. 그러나 심리 상담이나 치료는 여전히 높은 문턱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명상은 그 문턱을 낮추는 가장 자연스러운 첫걸음이 될 수 있다.

'마음치유 행복명상' 프로그램이 주민들 사이에서 꾸준히 호응을 얻어온 것은, 거창한 수행이 아닌 일상 속 작은 쉼을 경험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는 서구의 설명처럼 참여자들은 명상이 끝난 뒤 "마음이 가벼워졌다"는 말을 공통적으로 전하곤 했다.

5주의 커리큘럼, 무엇을 배우게 되나

프로그램은 총 5회 과정으로, 매 회차 90분씩 진행된다. 구성은 다음과 같다.

1회차 — 명상의 기본 이해: 명상이란 무엇인지, 호흡과 몸의 감각을 알아차리는 것에서 시작한다.

2회차 — 스트레스 관리 명상: 긴장과 불안을 내려놓는 구체적인 기법을 배운다.

3회차 — 긍정 감정 촉진: 미소 명상, 감사 명상 등을 통해 내면의 따뜻함을 회복한다.

4회차 — 공감·소통 확장: 타인과 나를 잇는 관계 명상으로 고립감을 완화한다.

5회차 — 회복력 강화: 삶의 파도를 유연하게 넘을 수 있는 심리적 탄력성을 다진다.

과거 마지막 회차에는 음악과 명상을 결합하는 특별 프로그램이 더해지기도 했다. 고요한 숲속 사찰에서 기타 선율과 함께하는 명상이라니—그것만으로도 한번쯤 경험해볼 만한 이유가 충분하다.

신청 방법과 참여 안내

이번 2026년 봄 프로그램은 대전 서구 거주 주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무료로 운영되며 사전 명상 경험이 없어도 괜찮다. 자세한 일정과 신청 방법은 대전 서구청 홈페이지 또는 관련 부서로 문의하면 된다.

바쁜 하루를 잠시 멈추고, 도솔산 숲길을 걸으며 마음 하나 내려놓는 것. 어쩌면 그것이 우리가 진짜로 필요로 했던, 가장 간단하면서도 오래된 치유법일지 모른다. 5주가 끝날 무렵, 조금 더 가벼워진 자신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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