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교육청이 학생들의 정신 건강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맞춤형 명상 콘텐츠를 직접 제작해 화제다.
경북교육청은 26일 학생들의 심리 안정과 정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누미의 마음 쉼; 마음 휴' 명상 애니메이션 3종을 개발해 학교 현장에 보급한다고 밝혔다.
심리적 위기 대응, 교육청이 직접 나서다
학생들의 심리적 위기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학교 현장에서 정서 지원의 필요성이 급증하자, 경북교육청이 직접 콘텐츠 개발에 착수했다. 이번 명상 애니메이션은 단순히 영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따라하며 실천할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교육청은 기존 명상 자료의 활용성과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화면 구성부터 문장 구조, 안내 속도까지 전면 재설계했다. 특히 교사들의 현장 의견을 적극 수렴해 실제 교실에서 활용 가능한 실용적 콘텐츠로 완성했다.
친근한 캐릭터 '누미'가 안내하는 세 가지 명상 여행
이번 애니메이션의 핵심은 경북교육청이 자체 개발한 캐릭터 '누미(Numi)'다. 부드럽고 친근한 이미지의 누미는 학생들이 심리적 부담 없이 명상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동작과 표현을 최대한 단순화했다.
3종의 명상 프로그램은 각기 다른 목적과 효과를 지닌다.
▲감각과 감정을 깨우는 명상은 몸이 보내는 신호를 차분히 느끼며 자신의 감정 흐름을 인식하도록 돕는다. 평소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기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 유용하다.
▲움직임 알아차림 명상은 집중력이 부족한 학생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천천히 움직이며 몸의 리듬과 긴장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화면 전환을 최소화하고 속도를 조절해 안정감을 높였다.
▲도닥도닥 마음 명상은 자기자비(self-compassion)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이다. 마음이 약해지는 순간 스스로에게 따뜻한 격려를 건네는 연습을 통해, 감정 조절이 어렵고 자기비난 경향이 있는 학생들에게 스스로를 위로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교사 의견 반영한 세밀한 완성도
경북교육청은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교사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화면 전환을 최소화하고 안정감을 주는 배경과 음악을 선택했으며, 동작 확대 화면과 명확한 속도 조절로 명상 효과를 극대화했다.
또한 각 영상마다 색감과 배경을 차별화해 콘텐츠별 정체성을 부여하고 몰입도를 높였다. 문장 길이와 반복 구조, 안내 속도 등 세부 요소도 학생들의 발달 단계를 고려해 재구성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자료는 단순히 보기만 하는 감상용 영상이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실천하는 콘텐츠"라며 "학생 중심의 정서 지원 도구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브로 누구나 무료 이용 가능
제작된 명상 애니메이션은 경북교육청 공식 유튜브 채널 '맛쿨멋쿨TV'에서 공개된다. 학생은 물론 교사와 학부모 누구나 무료로 시청하고 활용할 수 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학생들의 마음 건강은 학업 성취보다 먼저 지켜야 할 삶의 기초 체력"이라며 "경북의 모든 학생이 영상 한 편으로 숨을 고르고 마음을 정돈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스스로 돌보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매체 기반 정서 지원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학생 정신건강 지원 확대 추세
한편, 경북교육청은 지난 12월에도 학생 맞춤형 명상 자료 '마음쉼:마음휴' 8종을 공개한 바 있다. 초등 저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학교급별로 발달 단계를 반영했으며, 자살·자해 위험군, 학교폭력 관련 학생, 특수 장애 학생 등 다양한 대상에 맞춘 내용을 담았다.
교육청은 앞으로도 초등학생 학부모용 자녀 정신 건강 위기 예방 가이드북, 12개 다국어판 학생·학부모용 마음 건강 위기 대응 리플릿 등을 순차적으로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