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이라는 계절은 채우기 전에 먼저 비워야 제대로 맞이할 수 있다. 묵은 것들을 내려놓고, 감각을 다시 깨우며, 몸과 마음을 천천히 회복하는 시간. 그 시간을 위한 공간이 일본 아와지섬 깊은 숲 속에 조용히 존재한다.
한국의 웰니스 브랜드 티하우스 절기(jeolgi_)와 일본 아와지섬의 명상 리조트 젠보 세이네이(Zenbo Seinei)가 손을 잡고, 2026년 4월 18일부터 20일까지 2박 3일 봄 리트릿 '陽春佳節(양춘가절)'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젠보 세이네이, 숲 위에 떠 있는 목조 명상 공간
젠보 세이네이는 단순한 웰니스 숙박 시설이 아니다. 2022년 완공된 이 건물은 건축계 최고 영예인 프리츠커상(Pritzker Architecture Prize) 수상자 시게루 반(Shigeru Ban)이 설계한 작품으로,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적 경험이다.
아와지섬 북쪽 산등성이에 자리잡은 젠보 세이네이는 나무 위를 떠오르는 듯한 길고 가느다란 목조 구조물로 설계됐다. 단 두 개의 철제 기둥이 건물 전체를 지탱하며, 총 길이 90미터에 달하는 공간이 숲 위에 우아하게 걸쳐 있다. 건물의 85%가 목재로 이루어져 있어, 공간 안에 들어서는 순간 따스하고 고요한 나무의 온기가 온몸을 감싼다.
건물 외부로는 100미터 길이의 목조 전망 데크가 뻗어 있어, 일본 삼나무 위를 맨발로 걸으며 나무의 따뜻함과 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데크 위에서는 360도 전망으로 아와지섬의 대자연이 한눈에 펼쳐지고, 명상과 요가 세션이 이 공간을 무대로 진행된다.
시게루 반의 설계 철학에 따라 내부는 과잉 장식 없이 절제된 자연목 라인으로 마감됐으며, 커다란 유리 개구부를 통해 자연광이 가득 쏟아진다. 공간 전체가 광활한 자연 속에 녹아드는 느낌을 주어 방문객들에게 깊은 평온을 선사한다.
선(禪)의 사상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이 공간에서는 좌선, 요가, 명상, 선방 요리 등 다채로운 웰니스 프로그램이 일 년 내내 진행되고 있으며, 세계 각지의 힐링 여행자들이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비움'을 주제로 한 봄의 여정, 양춘가절
이번 리트릿의 이름 양춘가절(陽春佳節)은 '따뜻하고 좋은 봄철'을 뜻한다. 주제는 '비움'. 빠르게 채우려는 일상의 속도에서 잠시 물러나, 봄의 온기를 천천히 들이마시며 감각을 회복하는 여정이다.
티하우스 절기는 한국의 절기 문화와 차(茶) 문화를 현대적 웰니스 언어로 풀어내는 브랜드다. 이번 리트릿에서는 차를 매개로 한 웰니스 클래스가 진행되며, 소리를 통해 내면의 진동을 정화하는 싱잉볼(singing bowl) 세션도 포함된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의 특별한 볼거리로, 서울시 무용단의 무용 공연이 360도 숲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자연 속에서 몸으로 표현되는 춤은 그 자체로 하나의 명상이 된다.
360도 숲에 둘러싸인 나무 데크 위에서, 차향과 함께, 소리와 춤과 숨결로 채워지는 2박 3일. 급하게 달려온 몸과 마음이 스스로 회복의 리듬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다.
리트릿 기본 정보
일정: 2026년 4월 18일(토) ~ 4월 20일(월), 2박 3일
장소: Zenbo Seinei (일본 효고현 아와지시 쿠스모토 2594-5)
참가비: 220만원 (항공권 제외, 고베 공항 도착 이후 전 일정 포함)
주최: 티하우스 절기(jeolgi_) × 젠보 세이네이(zenbo_seinei)
고베 공항 도착 후 젠보 세이네이까지의 이동을 포함한 전체 여정이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어, 낯선 일본에서도 부담 없이 온전한 리트릿에 집중할 수 있다.
봄을 서두르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미 충분히 바빴고, 충분히 채웠다. 이제는 조금 비워야 할 차례다. 숲이 360도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나무 향이 배인 데크 위를 맨발로 걸으며, 차 한 잔과 함께 봄을 맞이하는 시간. 양춘가절 리트릿은 그런 봄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초대장이다.
자세한 정보 및 예약은 젠보 세이네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