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근력 훈련의 새로운 패러다임: 김주환 교수의 ‘내면소통 명상수업’ 신간 후기

내면소통 명상수업 김주환교수

파리올림픽 양궁 5관왕의 비밀| 뇌과학으로 증명된 마음근력 명상법

벌이 앉아도 흔들리지 않았던 임시현의 평정심

2024 파리올림픽에서 정적이 흐르는 가운데 과녁을 겨누고 있는 양궁선수 임시현의 손가락에 벌이 앉았다. 그러나 그의 분당 심박수는 70~80회로 아주 평온했고, 벌의 존재를 잊은 듯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시위를 떠난 화살은 정확히 9점 과녁을 뚫었다.

이 장면은 전 세계 모든 시청자들에게 화제가 되었다. 이런 극한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선수들의 마음근력을 탄탄하게 키워준 한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뇌과학으로 명상을 말하는 김주환 교수의 신간 ‘내면소통 명상수업’ 

김주환 연세대학교 언론영상학부 교수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학자이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커뮤니케이션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볼로냐대학에서 움베르토 에코에게 기호학을 배운 인문학자이면서도, 동시에 뇌과학과 뇌영상 분석 기법을 이용해 명상의 효과를 연구하는 과학자이다.

그의 실력이 세상에 알려진 계기는 2024 파리올림픽이었다. 양궁 국가대표팀을 대상으로 3개월간 내면소통 명상에 기반한 마음근력 훈련을 실시한 결과, 올림픽 사상 최초로 5개 전 종목 금메달을 석권하는 쾌거를 이뤘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장자와 반야심경에 심취해 명상 수행을 시작한 그는, 미국 쿤달리니요가 전문가과정을 수료하고 대한조계종 출가학교까지 졸업했다. 종교적 신비주의가 아닌, 뇌과학에 기반한 과학적 명상을 추구하는 독특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800페이지 이론서에서 실용적 명상 가이드북으로

김주환 교수는 2023년 8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저작 『내면소통』을 통해 명상의 과학적 원리를 체계화했다. 최신 뇌과학을 바탕으로 ‘명상을 통한 마음근력 훈련’의 이론적 토대를 구축한 학술서였다. 이른바 “벽돌책”이라는 별칭으로 ‘다 읽는 사람은 없지만 일단 사고보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너무 두껍고 어려운 내용 때문에, 김주환 교수는 유튜브를 통해 매주 일요일 내면소통 책의 내용을 강의로 전달하고 있다.

이번 『내면소통 명상수업』은 전작에서 갈증을 채우지 못한 일반 독자들을 위한 실용서이다. 전작이 ‘학(學)’이라면 이번 책은 ‘습(習)’에 해당한다. 마음근력을 키우려면 어떤 명상을 어떤 방식으로 수행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이고 실용적으로 제시하는 명상 가이드북이다.

가장 큰 차이는 실천 가능성이다. 전작이 광범위한 과학적 근거와 이론을 다뤘다면, 이번 책은 일상에서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구체적 방법론에 집중했다. 400페이지 분량으로 여전히 가볍지는 않지만, 『내면소통 명상일지』라는 별책 부록까지 제공해 매일 10분씩 100일간 실제로 명상을 실천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과학적 근거로 무장한 6가지 명상법

이 책의 핵심은 6가지 체계적인 명상 실습법이다. 저자는 초심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으면서도 효과가 검증된 방법들을 엄선했다.

기본 공통 훈련

  • 호흡명상

편도체 안정화 중심 훈련

  • 뇌신경계 이완 명상
  • 내부감각 명상
  • 고유감각 명상

전전두피질 활성화 중심 훈련

  • 격관 명상
  • 자타긍정 명상

특히 주목할 점은 ‘움직임 명상’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몸과 마음이 하나라는 관점에서 정적인 명상을 넘어 신체 움직임을 통한 명상을 핵심으로 삼는다. 존2(Zone2) 운동과 알아차림 훈련을 결합한 ‘주환2운동’은 그의 독창적인 기여이다.

책은 크게 이론편과 실습편으로 나뉜다. 이론편에서는 마음근력의 정의와 필요성, 편도체 안정화와 전전두피질 활성화의 뇌과학적 근거, 신경가소성과 후성유전학적 관점에서의 변화 가능성을 다룬다. 실습편에서는 구체적인 명상 가이드를 텍스트로 제공하면서, 자신의 목소리로 녹음해 활용할 수 있는 방법까지 안내한다.

 

명상이 양치질처럼 자연스러워지는 그날을 위한 내면소통 명상수업

저자는 “5분 이상 명상하는 것이 마치 양치질처럼 당연시 될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의 말처럼 “한국인 중 절반 이상이 하루 단 5분씩이라도 규칙적인 명상을 하면” 우리 사회가 분노와 불안으로부터 한층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내면소통 명상수업’의 가장 큰 가치는 명상을 더 이상 특별하거나 어려운 것으로 여기지 않게 만든다는 점이다.

운동이 누구에게나 필요하듯 명상도 누구에게나 필요하며, 올바른 방법으로 꾸준히 하면 누구나 그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준다.

파리올림픽 양궁팀의 5관왕이 보여준 것처럼, 과학적 명상은 이미 현실에서 그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이제 우리 각자의 일상에서도 그 변화를 경험해볼 차례입니다. 마음근력 훈련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

『내면소통 명상수업』은 단순한 자기계발서를 넘어 현대인의 마음 건강을 위한 종합적인 처방전이다.

하루 10분, 100일간의 여정을 통해 당신의 마음근력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 직접 확인해보길 추천한다.

 

글/힐링뉴스 편집장 오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