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서울국제명상엑스포 SETEC에서 개막, 다양한 명상 체험 부스 열려

제 6회 서울국제명상엑스포 SETEC 에서 열려 사진 = 서울국제명상엑스포 홈페이지
제 6회 서울국제명상엑스포 SETEC 에서 열려 사진 = 서울국제명상엑스포 홈페이지

바쁜 일상 속에서 자신의 호흡소리조차 제대로 듣지 못하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잠시 멈춤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오는 11월 22일부터 23일까지 서울 강남구 학여울역 인근 SETEC 제2전시실에서 특별한 명상축제가 열린다.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종학연구소가 주최하는 제6회 서울국제명상엑스포는 '2025 명상, 하나 되는 길'이라는 주제로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명상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올해 처음으로 대학 캠퍼스를 벗어나 접근성 높은 강남 대치동 전시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번 행사는, 명상을 일상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된다.

33개 부스에서 펼쳐지는 명상의 다양성

이번 엑스포의 가장 큰 매력은 24개의 국내 명상체험부스와 9개의 세계명상체험부스가 한자리에 모인다는 점이다. 한국의 간화선부터 하와이의 후나명상, 티베트의 모래만다라, 튀르키예의 수피 회전명상, 일본의 젠가든 좌선, 스리랑카의 위빠사나, 인도의 프라나야마까지, 세계 각국의 전통 명상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국내 명상 프로그램은 크게 네 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몸과 호흡으로 깨어나는 명상'에서는 힐링 걷기명상과 바른자세 명상을 통해 일상에서 흐트러진 몸의 균형을 되찾을 수 있다. 출퇴근길 구부정한 자세로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던 어깨가, 이곳에서 만큼은 제자리를 찾게 될 것이다.

'감각과 예술로 물드는 명상' 섹션은 시각과 청각, 후각을 깨우는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싱잉볼의 은은한 소리가 전시장을 가득 채우고, 아로마 향기와 함께하는 명상, 생화로 만드는 만다라 명상까지, 오감을 통해 내면으로 들어가는 여정을 제안한다.

디지털 시대의 명상, 전통과 현대의 만남

특히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은 '스마트 기기 명상'이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한 현대인을 위한 이 프로그램은, 디지털 기기를 적으로 여기지 않고 명상의 도구로 활용하는 참신한 시도다. 금강경 사경명상과 캘리그라피 명상 같은 전통적 수행법도 함께 마련되어, 천년의 지혜와 21세기 기술이 공존하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메멘토모리: 사유와 죽음명상'과 '분노정화 나지사 명상'은 현대인이 회피하고 싶어하는 주제를 정면으로 마주한다. 죽음을 생각하며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 쌓였던 분노를 건강하게 해소하는 과정은, 어쩌면 이 시대가 가장 필요로 하는 치유일지도 모른다.

쉼과 차가 있는 명상 공간

명상 체험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줄 휴식 공간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지금 여기, 차명상'과 '연꽃이 피는 자리'에서는 차와 함께 머무는 쉼 명상'에서는 전통차를 음미하며 잠시 머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마음챙김 식사 명상에서는 먹는 행위 자체가 명상이 될 수 있음을 일깨워준다. 필요이상의 간식 욕망을 관찰하는 시간으로 식사가 제공되는 것은 아니다.

명상예술로 여는 개막식, 뉴진스님의 특별 공연

11월 22일 개막식에서는 '힙한 불교'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뉴진스님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싱잉볼 사운드와 전통음악, 디지털 영상이 결합된 명상예술 융합공연은, 명상이 더 이상 산속 암자에만 머물지 않고 현대 예술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종학연구소 소장 정도스님은 "이번 엑스포는 수행과 문화, 예술이 함께 어우러지는 명상의 새로운 장"이라며 "시민들이 명상을 통해 자기 돌봄의 지혜를 배우고, 함께 어우러지는 마음의 평화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6년간 25만 명이 참여한 서울의 명상축제

서울국제명상엑스포는 2019년 첫 회를 시작으로 올해 6회를 맞는다. 매년 국내외 명상지도자와 학자, 일반 시민 등 25만 명 이상이 참여하며 서울을 명상의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해왔다. 팬데믹 기간에도 멈추지 않고 이어온 이 축제는, 이제 강남이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더 많은 시민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주말이라 평일에 출근하기 바쁜 직장인들도 하루종일 다양한 명상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명상은 특별한 사람들만의 수행이 아니다. 복잡한 도심 한가운데서도, 자신의 호흡과 몸의 감각에 집중하는 순간, 우리는 고요한 내면의 공간을 발견할 수 있다. 제6회 서울국제명상엑스포는 그 가능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관람 정보

일시: 2024년 11월 22일(금) ~ 23일(토)

장소: SETEC 제2전시실 (서울 강남구 남부순환로 3104, 학여울역 인근)

주최: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종학연구소

참가비: 무료

문의: 동국대 종학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