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유일 종 전문 박물관이 밤을 열었다.
은은한 좌종 소리와 함께하는 힐링 명상이 충북 진천에서 시작된다.
천년의 울림이 명상이 되는 곳, 진천종박물관
백곡호를 품은 진천 역사테마공원 안, 종 모양을 닮은 독특한 외관의 건물이 있다. 바로 국내 유일의 종 전문 박물관인 진천종박물관이다.
2005년 개관한 이곳은 통일신라부터 조선에 이르는 한국 범종의 역사와 과학적 비밀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한국종은 '코리안 벨(Korean Bell)'이라는 학명이 있을 정도로 세계가 인정한 독창적 예술품. 그 종소리는 '영혼을 깨우는 소리, 세상을 밝히는 울림'이라 불려왔다.
그 울림이 이제 명상으로 이어진다.
달빛라운지 — 문화가 있는 날, 박물관이 밤을 품다
진천종박물관은 2026년 상반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야간 특별 프로그램 '달빛라운지'를 운영한다.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박물관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진짜 쉼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이 프로그램은 총 3회에 걸쳐 진행된다.
1회차: 2026년 4월 29일 (수)
2회차: 2026년 5월 27일 (수)
3회차: 2026년 6월 24일 (수)
운영 당일에는 관람료가 전액 면제되며, 박물관은 오후 8시까지 야간 연장 개관한다. 평소에는 공개되지 않던 수장고도 특별히 개방되어, 소장품과 보존 환경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드문 기회를 제공한다.
핵심 프로그램 — 좌종 명상 테라피
달빛라운지의 진수는 단연 '좌종 명상 테라피'다.
좌종(坐鐘)은 싱잉볼과 같은 원리로, 두드리거나 테두리를 문질러 소리를 내는 명상 도구다. 그 은은하고 깊은 진동은 몸 전체에 파동처럼 퍼지며 심신의 긴장을 풀어준다. 불교의 범종이 세상을 향해 소리를 던진다면, 좌종은 내면을 향해 조용히 두드린다.
진천종박물관이 보유한 한국 종의 역사적 맥락 위에서 경험하는 좌종 명상은 여느 명상 센터와는 결이 다르다. 수백 년의 주조 기술이 살아 있는 공간, 종소리가 예술이 되는 박물관에서의 명상이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정보
운영일 오후 7시 (45분 진행)
참여 대상 15세 이상 누구나
정원 : 회차별 15명접수
방법: 온라인 또는 방문 접수
관람료 : 당일 무료
박물관이 '치유 공간'으로 진화하다
사실 이번 달빛라운지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다.
박물관이 전시와 교육을 넘어 감정적 안정과 회복의 공간으로 변화하는 흐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시도다.
김자람 진천군 문화관광과 주무관은 "달빛라운지가 정서적 안정과 휴식을 제공하는 문화 쉼터가 되길 바란다"며, 향후 체험형 콘텐츠를 더욱 확대해 지역 대표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진천군은 상반기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프로그램을 이어갈 예정이다.
진천종박물관 관람 정보
위치: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백곡로 1504-12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달빛라운지 운영일은 오후 8시까지 연장)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일정 및 신청: 진천종박물관 누리집 또는 진천군청 문화관광과 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