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야의 명상칼럼]눈 내리는 날, 마음책방에서 만난 하루명상 낭독회 참가 후기

겨울의 첫눈이 펑펑 내리던 날, 혜화동의 작은 마음책방 '서가는'에서 특별한 낭독회가 열렸다. 올해 10월 출간된 '하루명상' 책을 함께 읽고 나누는 명상 낭독모임이었다. 갑자기 내리는 함박눈을 맞으며 설인이 되어 도착한 책방 안은 따스한 온기로 가득했고, 이미 5명의 참가자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무료 명상앱이 책으로 탄생하다

'하루명상'은 100만 이상의 사용자가 이용하는 무료 명상앱 속 컨텐츠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무진어소시에이츠에서 운영하는 하루명상 앱은 2018년 앱스토어 '오늘의 앱'으로 선정되었고, 2020년 대한민국 산업대상 서비스혁신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명상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은 일반인들도 편하게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명상을 해볼 수 있게 구성된 이 책은, 바쁜 일상 속 번아웃과 과도한 자극에 흔들리는 현대인을 위해 탄생했다. 아침에 읽고 저녁에 쓰는 5분 루틴으로 하루의 중심을 세울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호흡명상으로 시작된 낭독의 시간

낭독회는 호흡명상으로 먼저 마음을 가라앉히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차가운 겨울 공기를 뚫고 온 참가자들의 분주했던 마음이 천천히 고요해지는 순간이었다.

이어서 각자 하루명상 책 속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는 부분을 발췌해 돌아가며 낭독하고 소감을 나누었다. 누군가는 "괴로움에 마음을 열수록 괴로움은 조금씩 작아집니다. 도망하지 않고, 회피하지 않고 그저 인정해주세요"라는 구절을 선택했다. 한 해 동안 겪었던 개인적 트라우마를 극복해가는 과정이 그대로 담긴 문장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읽기명상과 쓰기명상, 그리고 카드까지

하루명상은 책만이 아니다. 30일 카드와 색칠하기 책까지 총 3가지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책 속의 명상 문구를 카드로 만들어 스탠드에 꽂아둘 수 있게 제작된 30일 카드는 현재 자체 스토어에서만 판매된다고 한다. 매일 아침 책상 위에 한 장씩 꽂아두고 하루를 시작하는 명상 루틴을 만들 수 있다.

낭독회에서는 마음에 드는 페이지의 글을 직접 카드에 써보는 시간도 가졌다. 펜을 들고 천천히 한 글자씩 옮겨 적는 행위 자체가 집중명상이 된다.

눈 내리는 날의 명상, 일상이 된 마음챙김

밖에서는 눈이 소복이 내리고, 따스한 실내에서는 향긋한 TWG 티와 제주에서 금방 올라온 귤을 먹으며 명상에 관한 글귀를 낭독하는 시간. 평소의 바쁜 일상 속 자신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마치 두 개의 자아가 별도의 삶을 사는 것 같았다.

낭독회를 마무리하며 모임 주최자가 직접 만든 네잎클로버 코팅 선물을 받았다. 빛이 바래지 않도록 냉장고에 보관해두었다가 만들어 왔다는 정성 어린 선물이었다.

사무실로 돌아가는 길, 담장의 푸른 나무 위에 소복히 내린 눈이 아름다웠다. 내딛는 걸음걸음마다 뽀드득거리는 눈 소리를 들으며 마시는 차가운 공기가 무척 신선했다.

앱으로 시작하는 매일의 명상 습관

하루명상 앱은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으며 이미 10만명 이상이 다운로드한 국내 최대 명상앱 중 하나다. 명상심리학 강의부터 다양한 명상음악 및 명상을 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장르가 들어있다. 명상음악으로 명상을 하는 것도 좋고, 명상에 입문하는 이들은 입문강의부터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유료결제가 부담스러운 명상초보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명상은 매순간 알아차림이다. 매순간 내가 어떤 상태에 있다 할지라도 그것을 알아차리는 것. 삶이 명상이 된다는 것이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

눈 내리는 겨울날 낭독회에서 만난 하루명상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5분의 여유로 마음의 중심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번아웃과 불안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하루명상 책과 앱은 작지만 의미 있는 선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