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다리 건너 숲길을 걷는 명상… 거제 씨릉섬, 24일 걷기명상 프로그램 연다

숲길을 천천히 걸으며 명상하는 모습(자료사진). 사진 Rafael Peier, Unsplash
숲길을 천천히 걸으며 명상하는 모습(자료사진). 사진 Rafael Peier, Unsplash

경남 거제의 작은 섬 숲길을 천천히 걸으며 몸과 마음을 쉬어 가는 명상 프로그램이 열린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와 사단법인 함께하는 우리마음은 24일 거제시 하청면 칠천도 씨릉섬에서 걷기명상 프로그램 거제, 걸으며 마음을 쉬다를 열고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출렁다리로 이어진 작은 섬, 씨릉섬

씨릉섬은 칠천도와 출렁다리로 연결된 작은 섬이다. 숲길을 따라 걸으면 바다와 섬 주변 풍경을 함께 볼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이 숲길을 명상의 무대로 삼았다.

소나무 숲 사이로 내다보이는 바다(자료사진). 사진 Unsplash
소나무 숲 사이로 내다보이는 바다(자료사진). 사진 Unsplash

행사는 지난여름 집중호우 이후 움츠러든 지역 관광에 활기를 더하고, 거제를 찾는 관광객에게 고마움과 환대의 마음을 전하려고 마련됐다.

걷기명상, 몸과 마음 알아차림, 호흡명상, 눕기명상이 차례로 이어져

프로그램은 24일 오후 2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전문 명상 강사가 이끄는 가운데 걷기명상, 몸과 마음 알아차림, 호흡명상, 눕기명상이 차례로 이어진다.

참가자들은 숲길을 느린 걸음으로 걸으며 자연의 소리에 귀를 연다. 걸음을 멈춘 자리에서는 자신의 호흡과 몸 상태를 살핀다. 마지막에는 편안하게 누워 몸에 쌓인 긴장을 내려놓는 명상을 경험한다.

앉아서 하는 명상이 낯선 사람에게 맞는 입문

종일 화면을 들여다보고 몸을 거의 움직이지 않는 요즘, 조용한 방에 앉아 생각을 비우는 명상은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문턱이 높다. 걷기명상은 그 문턱을 낮춘다. 발이 땅에 닿는 감각, 귀에 들어오는 파도와 바람 소리처럼 주의를 둘 곳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명상을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사람, 여행지에서 사진 찍기보다 조금 다른 방식으로 쉬고 싶은 사람에게 이번 프로그램은 부담 없이 명상을 경험해 볼 기회가 될 수 있다. 걷기가 편한 사람도, 누워서 쉬는 쪽이 더 편한 사람도 한자리에서 여러 방식을 비교해 볼 수 있다.

시민 대상에서 관광객까지, 넓어지는 바닷가 명상

공사는 지난 9월 와현 바닷가에서 시민들의 심신 회복을 위한 명상 프로그램 거제, 달빛에 마음을 쉬다를 운영했다. 이번에는 참여 대상을 관광객까지 넓히고, 씨릉섬의 자연을 활용한 걷기명상을 새로 선보인다.

공사는 행사가 끝나면 참가자 만족도 등을 살펴 거제의 자연 자원을 활용한 웰니스 관광 프로그램을 늘리고 관광 상품으로 만드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씨릉섬 숲길을 걸으며 거제의 자연을 새롭게 경험하도록 준비했다며, 시민과 관광객이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몸과 마음을 돌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역의 숲과 바다를 명상과 잇는 시도는 명상을 특별한 수련이 아닌 여행의 한 장면으로 가져온다. 자연 속에서 몸을 움직이며 하는 명상이 한국 곳곳의 관광지에 자리를 잡는다면, 명상을 처음 만나는 입구도 그만큼 넓어질 것이다.

참가 대상은 거제시민과 관광객 등 60명이다. 전화로 선착순 접수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기사문의 fare304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