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과 힐링 콘텐츠를 다루는 일을 1년간 해왔다. 그래서 웬만한 프로그램은 글로만 봐도 어떤 흐름인지 짐작이 간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충주 깊은산속 옹달샘에서 열린 '성공과 성장을 부르는 내면혁명' 워크숍은 직접 몸으로 겪어보지 않고는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시간이었다. 라의형 대표가 이끄는 이 프로그램을 힐링뉴스 발행인의 시선으로 직접 체험하고 돌아왔다.

'내면혁명'을 만든 라의형 대표는 누구인가
워크숍을 이끄는 라의형 대표는 1990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 강남에서 세 개의 회사를 일군 사업가 겸 명상가다. 포도에셋, 희망을 만드는 사람들 등을 설립하고 CEO로 활동했으며, 2010년에는 보건복지부 사회서비스 선도기업으로 선정됐다. 겉으로는 성공한 경영인이었지만 내면에는 극심한 고통이 쌓여가던 시절이 있었다. 명상 중 의식이 각성되는 체험을 한 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캠프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LG, 현대, 포스코, 한전 등 주요 기업과 강남의사회, 한의사회 등 의료기관에서 강의했고, MBC·SBS에 출연하기도 했다. 2019년 제주에 오투힐 리조트를 열고 워크숍을 운영하기 시작한 그가 이번에 충주 깊은산속 옹달샘과 손을 잡았다. 올해로 내면혁명 워크숍 6년 차다.
몸을 움직이자 마음이 열렸다 — 워크숍 속으로
도착하기 전까지는 또 하나의 명상 프로그램이겠거니 생각했다. 그러나 첫 시간부터 예상은 완전히 깨졌다. 가만히 앉아 호흡을 가다듬는 정적인 명상이 아니라,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고 춤을 추는 액티브 명상이 프로그램의 중심이었다.
처음에는 어색했다. 처음 만난 사람들 앞에서 마치 정신이 나간것 처럼 춤을 추는 것이 민망하기도 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몸의 움직임이 점점 커질수록 그 안에 눌러두었던 감정이 함께 풀려나오기 시작했다. 평소 닫혀 있던 마음, 스스로도 모르게 쌓아온 선입견과 방어막이 움직임을 따라 조금씩 벗겨졌다. 몸을 충분히 풀고 나면 라의형 대표의 강의가 이어졌다. 성공의 기준, 의식과 무의식의 차이, 신경가소성 같은 뇌과학에 기반한 명상이야기가 머리가 아니라 이미 풀어진 몸과 마음으로 들어왔다.
하루 종일 이 흐름이 반복됐다. 움직이고 풀어내고, 강의를 듣고 또 움직였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나니 밤에는 세수도 못 하고 그대로 곯아떨어질 만큼 완전히 지쳐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몸은 무거운데 마음은 가벼워져 있었다. 무언가 빠져나간 자리에 헐거움 같은 감각이 남았다.

둘째 날, 눈물이 터졌다
이튿날도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하버드 연구가 밝힌 '데드 타임(Dead Time)' 개념, Having·Doing·Being이라는 삶의 세 층위를 들여다보는 강의와 액티브 명상이 번갈아 진행됐다. 그리고 마지막 시간, 참여자들이 서로의 눈을 마주 보는 순서에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전날까지 낯설었던 사람들를 서로 바라보고 미소지으며 안아주고 손가락을 맞춰보는 그 순간, 여기저기서 눈물이 터지기 시작했다. 누가 먼저인지도 모르게 거의 모든 사람이 울고 있었다. 1박 2일 동안 켜켜이 닫혀 있던 내면이 활짝 열리면서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더 이상 누를 수가 없었던 것이다. 옆에 앉은 사람도, 처음 만난 사람도, 같은 시간을 함께 견뎌낸 사람도 모두 같은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 장면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이것이 바로 이 프로그램의 이름이 왜 '내면혁명'인지를 비로소 이해하게 됐다.
옹달샘이라는 공간, 그리고 사람 살리는 밥상
워크숍 중간중간 제공되는 식사도 빼놓을 수 없는 값진 경험이었다. 깊은산속 옹달샘의 '사람 살리는 밥상'은 천연조미료만 사용한 자연식이다. 몸을 실컷 움직이고 마음을 쏟아낸 뒤 받는 건강한 한 끼는 단순한 식사 이상의 위로였다. 식사 중간에 갑자기 종이 울린다. 종소리를 듣는 즉시 모든 사람들이 하던 행동을 멈추고 명상을 한다. 몇 초후 종소리가 다시 울리면 다시 식사를 계속한다. 온전히 '현존'을 깨달기 위한 훈련 중 하나다.
충북 충주시 노은면에 자리한 이곳은 고도원의 아침편지 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명상치유센터로, 문화관광부 웰니스 관광지로 지정된 공간이다. 스트로베일 공법으로 지은 그린하우스 숙소와 냉온욕이 가능한 스파, 숲과 새소리로 둘러싸인 환경이 워크숍의 또 다른 배경이 되어 주었다.
2026년 하반기 내면혁명 워크숍은 매월 열린다. 다음 워크샵은 7월 4~5일, 8월 1일~2일, 10월 3일~ 4일, 11월 7~8일, 12월 5~6일 세 차례 운영된다. 각 기수 정원은 30명이며, 숙소는 그린하우스 온돌방 2인실 기준이다.

마치며 — 몸으로 겪어야 알 수 있는 것
명상과 힐링 콘텐츠를 다뤄온 입장에서도, 이 워크숍은 글로 설명되는 것과 직접 겪는 것의 차이가 가장 크게 느껴진 프로그램이었다. 닫힌 문은 머리로 여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두드려야 열린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지금 삶이 무겁게 느껴진다면, 혹은 스스로도 모르게 마음의 문을 꽉 닫고 살아왔다면, 충주 산속에서 모든 걸 내려놓고 나의 몸과 마음을 내어맡기는 것도 좋은 시작이 될 것이다.
워크샵 신청 및 문의 : 1644-8421
https://godowoncenter.com/program/program_detail.goc?p_id=pid_innerrevolution
